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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의 정수 - 윌리엄 에임스(164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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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장 죄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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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장에서는 타락과 그 원인을 다루었다. 이제 타락의 결과를 다룬다.
1. 죄의 결과는 첫째 죄책과 오염, 둘째 엄밀하고 구별된 뜻에서의 형벌이다.
2. 죄책이란 죄인이 자기 잘못으로 마땅한 형벌을 받아야 할 의무에 매이는 것이다. 레 5:2–5. 그에게 죄책이 있다. 롬 3:9. 우리가 모두 죄 아래 있음을 입증했다. 19절. 온 세상이 하나님 앞에서 죄책 아래 있다. 고전 15:17. 너희가 여전히 너희 죄 가운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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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러므로 잘못의 죄책과 형벌의 죄책을 구분하는 일이나, 로마 가톨릭 교도들이 형벌의 면제와 잘못의 용서를 구분하는 일은 실제 차이가 없는 구분이다.
4. 죄책은 죄를 성립시키는 형상이 아니다. 죄에 따르는 성질 또는 결과로 수반되는 것으로서, 어떤 점에서는 분리될 수 있고 어떤 점에서는 분리될 수 없다.
5. 죄책이 죄를 따르는 것은 한편으로 하나님의 율법이 죄에 형벌을 선고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죄책에는 선한 면이 있으며 하나님에게서 나온다. 이 뜻에서 하나님은 죄책을 죄에서 떼어 놓으실 수 없다. 다른 한편으로 죄책은 죄에서 나오고 형벌을 받기에 합당하다는 것을 뜻하므로, 죄의 성격을 띠는 악한 것54이기도 하다. 이 뜻에서도 죄와 분리될 수 없다. 죄책에 관한 이 두 관점은 다음 말씀에 암시되어 있다. 롬 1:32.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죽어 마땅하다는 하나님의 법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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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 죄책으로 말미암아 전적으로 악한 양심, 곧 정당하게 고발하고 정죄하는 양심이 생긴다. 여기에서 공포가 생기고 하나님의 임재를 피해 달아나게 된다. 창 3:8, 20. 히 2:15. 롬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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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오염은 죄인이 모든 아름다움과 영예를 잃고 비천하게 되는 영적 더러움이다. 마 15:11. 계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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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 오염은 범죄에 곧바로 뒤따르며, 죄의 행위가 지나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도 죄인 안에 남는다. 이를 죄의 얼룩, 부패, 더럽힘, 추함, 불명예, 벌거벗음, 부정함, 오점이라 하며, 때로는 culpa, 곧 잘못이라고 부른다.
9. 이 오염에서 두 가지가 따른다. 첫째, 하나님에게서 돌아섬이다. 사 1:15. 이를 가증함과 혐오라고도 하며(잠 1:32), 특히 더 큰 죄에 관하여 그렇게 말한다. 잠 3:16. 렘 16:18. 둘째, 사람을 당혹하게 하는 부끄러움이다. 창 3:7. 이런 부끄러움은 자신에게 어떤 더러움이 있음을 아는 데서 나오는 두려움이다. 롬 6:21. 너희가 지금 부끄러워하는 일들에서 무슨 열매를 얻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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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형벌은 죄인이 지은 죄 때문에 그에게 가해지는 해악이다.
11. 형벌이 해악이라 불리는 것은 선의 결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죄처럼 도덕적 선 자체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형벌을 받는 죄인이 누릴 복을 빼앗는 것이다.
12. 형벌을 단순히 스스로 초래하는 해악이 아니라 가해지는 해악이라 하는 것은, 그것이 보상하고 보응하는 공의에 속하기 때문이다.
13. 죄 때문에 형벌을 가한다고 하는 것은, 형벌이 언제나 죄가 받아 마땅한 대가와 관계되며 그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이다. 금지된 것을 어겼다는 점에서 범죄에 형벌이 따르고, 형벌의 경고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죄책에 형벌이 따른다.
14. 그러므로 엄밀한 뜻의 형벌은 죄를 범할 수 있는 지성적 피조물에게만 해당한다.
15. 형벌은 죄를 질서 아래 두며, 죄 자체는 어느 정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거스르지만 형벌은 피조물의 유익에만 어긋난다. 그러므로 죄 자체에는 형벌보다 더 큰 악이 있다.
16. 따라서 가장 큰 형벌을 피하거나 가장 큰 선을 얻을 수 있더라도, 가장 작은 죄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롬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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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형벌을 정하시는 일에는 하나님의 여러 속성, 특히 거룩함과 공의와 자비가 드러난다.
18. 가장 넓은 뜻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은 그분이 모든 불완전함에서 벗어나 그것과 구별되신다는 것이다. 사 6:3. 계 4:8. 그러나 형벌에서 특별히 드러나는 거룩함은, 하나님께서 죄의 얼룩 하나 없이 깨끗하시므로 어떤 죄와도 함께하실 수 없다는 것이다. 시 5:5. 주는 불의를 기뻐하는 능하신 하나님이 아니시니, 악이 주와 함께 거하지 못한다. 합 1:13. 주의 눈은 너무 깨끗하여 악을 보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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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여기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보응하시는 공의는, 악을 행하는 자에게 그에 따른 해악을 내리시는 것이다. 살후 1:6. 너희를 괴롭히는 자에게 괴로움으로 갚으시는 것이 하나님께 의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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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 공의가 죄를 향하여 타오른다는 점에서는 진노라 부른다. 롬 1:18. 엡 5:6. 더욱 맹렬하게 타오른다는 점에서는 격노라 부른다. 신 29:20. 죄인에게 집행할 판결을 내린다는 점에서는 심판이라 부른다. 롬 2:5. 내린 판결을 집행한다는 점에서는 엄밀히 보응이라 부른다. 히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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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여기에서 드러나는 자비는 하나님이 죄에 마땅한 대가보다 가볍게 벌하시는 것이다.
22. 이 자비에는 관용과 은혜를 베푸심이 있다.
23. 관용은 하나님이 마땅히 내릴 형벌을 누그러뜨리시는 것이다. 애 3:22. 우리가 진멸되지 않은 것은 여호와의 크신 인자하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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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관용은 인내와 오래 참으심에 드러난다.
25. 인내는 하나님이 죄를 참고 견디시며 죄인들을 아끼시는 것이다. 벧후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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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오래 참으심은 하나님이 보응을 오랫동안 미루시는 것이다. 출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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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은혜를 베푸심은 선하심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죄인에게까지 좋은 것을 많이 부어 주시는 것이다. 마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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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죄의 죄책과 오염과 형벌을 일반적으로 다루었다. 이제 형벌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28. 사람이 지은 죄로 그에게 가해진 형벌은 죽음이다. 창 2:17. 롬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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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이 죽음은 생명을 잃는 비참한 상태이다.
30. 사람의 생명이란 영혼과 몸이 결합하는 것뿐 아니라, 그 상태의 사람에게 알맞은 모든 완전함도 뜻한다. 그 완전함이 이미 주어졌든 조건에 따라 주어질 것이었든 모두 포함된다. 시 36:10 [개정본에는 시 36:9 표기]. 생명의 샘이 주께 있으니, 주의 빛 가운데서 우리가 빛을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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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그러므로 죽음은 하나님이 자연을 세우신 데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죄에 보응하시는 데서 나왔다. 따라서 죽음을 마땅히 받게 하고 불러온 원인은 엄밀히 죄이다.
32. 이 죽음은 단순히 생명을 잃는 데 그치지 않고 비참함에 매이는 것을 동반한다. 그러므로 죄인의 존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죄인이 없어지면 비참함을 겪을 주체와 함께 비참함 자체도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33. 생명의 표지 곧 성례가 있던 낙원에서 쫓겨난 일은 이 죽음의 한 형상이자 표상이었다. 창 3: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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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죽음을 일반적으로 다루었다. 이제 죽음을 구체적으로 말한다.
34. 죄인에게 놓인 죽음, 곧 하나님의 저주에는 시작과 완성이라는 두 단계가 있다. 형벌에는 좋은 것을 잃는 박탈의 형벌과 고통을 겪는 적극적 형벌이라는 두 측면이 있다. 죽음의 종류로는 영적 죽음과 육체적 죽음이 있다.
35. 박탈이라는 면에서 영적 죽음의 시작은 하나님의 형상이 훼손되는 것이다. 곧 은혜와 본래의 의를 잃는 것이다. 롬 3:23.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잃었다. 엡 4:18.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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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이 은혜를 잃음으로 사람은 구원에 이르는 모든 은사를 빼앗긴다. 그 결과 본성이 약해지고 질서가 어그러지며 상처를 입은 것과 같아진다.
37. 고통을 겪는 면에서 영적 죽음의 시작은 영적 속박이다.
38. 영적 속박은 어둠의 권세, 곧 영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원수들의 권세에 굴복하는 것이다. 골 1:13. 그분이 우리를 어둠의 권세에서 건져 내셨다. 벧후 2:19. 사람은 누구에게 지든지 그에게 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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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이 속박에는 마귀의 속박과 마귀를 섬기는 것들에 대한 속박이 있다.
40. 마귀의 속박은 마귀가 사람 안에서 실제로 역사하며 그들에게 죽음의 권세를 행사하는 그 힘에 굴복하는 것이다. 행 26:18. 고후 4:4. 요 12:31, 16:11. 딤후 2:26. 엡 22 [개정본에는 엡 2:2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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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마귀를 섬기는 것들에 대한 속박에는 세상과 죄의 속박이 있다.
42. 세상의 속박은 세상에 있는 유혹에 굴복하는 것이다. 빌 3:19. 요일 4:5, 2: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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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죄를 섬기거나 죄에 매인다는 것은 사람이 죄 아래 사로잡혀 스스로 그 가운데서 일어날 힘이 없는 것이다. 롬 6:16–1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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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이 속박으로 말미암아 사람의 본성에 본질적인 의지의 자유는 남지만, 인간 본성의 완전함에 속하는 자유는 죄의 상태에서 사라진다. 그 자유는 영적으로 선하고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일을 행할 수 있게 하는 힘이었다. 죄의 상태에서는 그 힘이 멀어져 죽은 것과 같다.
45. 이 영적 죽음의 시작으로 말미암아 현세에서 죄가 늘어난다.
46. 뒤따르는 죄들은 첫 죄와 관련하여 어떤 의미에서 형벌의 성격을 띤다. 롬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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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이 죄들에 형벌의 성격을 돌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그 결과로 사람의 죽음이 더 깊어지고 비참함이 커진다. 둘째, 사람이 죄를 지을 때 내적으로 고통을 겪고, 그로 인해 본성이 짓눌리고 더 비천해진다. 셋째, 앞선 죄로 사람은 의와 은혜, 곧 하나님의 도움을 빼앗기며, 그것이 없어서 뒤따르는 죄에 뛰어든다. 넷째, 앞선 죄는 사람이 뒤따르는 죄를 범할 성향과 준비를 갖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앞선 죄는 뒤따르는 모든 죄와 함께하거나 그 뒤에 오는 모든 악을 가져왔다.

각주

54
벌을 받아 마땅한 악덕에 속한다는 뜻이거나, 부패시키고 불완전하게 하며 더럽힌다는 뜻이다. 우리 안에는 죄 자체뿐 아니라 율법이 그 죄에 부과하는 죄책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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