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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의 정수 - 윌리엄 에임스(164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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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장 속죄의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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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속에는 두 부분이 있다. 우리 중보자이신 그리스도의 비하와 승귀이다.
2. 비하는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구속에 필요한 모든 일을 이루시려고 하나님의 공의 아래 자신을 두신 일이다. 빌 2: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 자신을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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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비하는 신적 본성이나 신적 위격을 그 자체로 고찰할 때 그에 해당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자 사람이신 중보자에게 해당하는 일이다.
4. 그러므로 인간 본성을 취하신 일 자체는 비하의 한 부분이 아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행위였기 때문이다. 본성을 취하심에 따른 종의 신분이 비하의 첫째이자 고유한 근거였다. 이 신분과의 관계에서 신적 위격이 자신을 비우셨다고 말하는 것은 옳다. 빌 2:7. 그 위격이 한동안 신적 영광과 위엄이 드러나지 않는 형체로 계셨기 때문이다. 비하의 기간 내내 신적 위엄은 그 모습을 감추었으며, 뒤에 승귀에서 드러난 존귀를 늘 행사하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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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 비하의 목적은 만족과 공로이다.
6. 우리 죄가 하나님께 끼친 모욕을 갚아 그분의 영예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만족이라 부른다. 롬 3:25. 하나님이 그분을 피로 화목하게 하는 제물로 세우셔서 자신의 의를 나타내셨다. 성경에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다고 하는 모든 곳에 이 점이 나타난다. 이 표현은 바울이나 베드로의 죽음에는 돌릴 수 없는 효력을 나타낸다. 고전 1:13. 그 죽음은 정죄를 없애고(롬 8:34), 마침내 구원에 이르는 화목을 가져온다. 롬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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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분이 우리를 위하여 죄가 되셨다는 말씀도 같은 뜻이다. 고후 5:21. 죄가 되셨다는 것은 내적으로 오염되거나 외적으로 죄 있는 자로 여겨지셨다는 뜻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분은 오염에서 완전히 자유로우셨다. 죄가 그분에게 전가된 것은 오직 우리를 위하여 죄에 마땅한 형벌을 받으셨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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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같은 뜻에서 그분이 우리의 죄악을 담당하셨다고 한다. 사 53:4. 이는 그저 참고 견디셨다는 뜻67이 아니다. 담당하심으로 세상의 죄를 없애셨기 때문이다. 요 1:29. 또한 이 표현은 죄를 없앨 권능이 있다는 뜻에 그치지 않는다. 그분은 십자가에서 친히 몸으로 우리의 죄를 담당하셨다. 벧전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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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그분이 우리를 위하여 구속의 값을 치르셨다는 표현도 같은 효력을 지닌다. 마 20:28. 이 말은 단순히 풀어 주셨다거나 어떤 수단이든 써서 구해 주셨다는 뜻이 아니다. 값 자체가 명시되며, 은이나 금을 내고 물건을 사는 것과 같은 의미에서 값을 치렀음을 나타낸다. 벧전 1:18. 이 값의 적용도 함께 언급된다. 히 9:13–15. 부정한 사람에게 피를 뿌림. 히 10:22. 우리의 마음이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에서 깨끗해짐.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중보자이신 것은 자신을 구속의 값으로 주셨기 때문이다. 딤전 2:5–6. 우리가 그 구속에 참여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주셨고(갈 2:20), 우리가 그분을 믿으며(요 1:12), 그분을 통하여 하나님을 믿기 때문이다. 벧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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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같은 뜻에서 그분을 우리의 죄를 위한 예물과 제물이라 부른다. 엡 5:2. 그분은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다. 그분은 죄를 위한 참되고 고유한 제물이시므로, 앞서 드린 모든 제사는 이 제사의 그림자였다. 이 제사가 완성된 뒤에는 다른 제물을 드릴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하는 것이 허용되지도 않는다. 히 16:12, 14 [개정본에는 히 10:12, 14 표기].
에베소서 5:2, 히브리서 16:12, 14, 히브리서 10: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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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러나 이 신비 전체는 그리스도께서 중보자이시며 동시에 보증인이시라는 사실에 달려 있다. 히 7:22. 아담이 창조되었다가 잃어버린 자들의 공통 뿌리였듯이, 그리스도께서는 구속받을 자들의 공통 뿌리이시다. 롬 5:16–19. 고전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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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그리스도의 이 비하에는 공로도 있다. 이는 그 비하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곧 보상으로 우리에게 어떤 선을 얻어 주도록 정해졌다는 뜻이다. 성경은 그분이 순종으로 우리를 위하여 의를 얻으셨다고 말한다. 롬 5:19. 많은 사람이 의롭게 된다. 또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의 은총을 얻으셨다고 말한다. 롬 5:10. 하나님의 아들의 죽음으로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하여 영생을 얻으셨다고 말한다. 롬 6:23.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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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그리스도의 공로와 만족은 그 일 자체에서 다르지 않으므로 각각 별개의 사역에서 찾을 것이 아니다. 하나이며 동일한 순종 안에서 서로 다른 측면으로 인정해야 한다.
14. 그리스도의 비하에서 볼 수 있는 순종의 어느 부분도 그 존귀와 효용에서 빼서는 안 된다.
15. 그리스도의 승귀는 중보 사역의 본질적인 부분이지만, 그분의 공로나 만족에 속하지는 않는다.
16. 이 만족은 실질에서 엄격한 공의의 요구를 완전히 충족했다. 그러나 은혜를 전제한다. 은혜로 그리스도께서 이 일을 수행하도록 부르심을 받으셨고, 그 일이 이루어졌을 때 우리를 대신하여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받아들여졌다. 마침내 은혜로 이 만족에서 요구된 것이 언약에 따른 보상으로 이루어진다. 요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다. 롬 3:24.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루어진 구속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받는다. 롬 5:15.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와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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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그러므로 사람의 구속에서 가장 큰 공의와 가장 큰 은혜가 함께 나타나고 작용한다. 롬 5:17. 그들은 풍성한 은혜와 의의 선물을 받는다. 따라서 이 만족의 모든 열매를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의 열매이자 결과라고 함께 부르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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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이 만족은 충분한 가치를 지녔으며 어떤 면에서는 무한했다. 첫째, 제물을 드린 분의 위격 때문이다. 그분은 하나님이셨다. 둘째, 드린 제물의 존귀와 탁월함 때문이다. 그분은 하나님이자 사람이신 자신을 드리셨다. 셋째, 드리는 방식 때문이다. 위격적 연합으로 말미암아 그 방식에는 신적 완전성이 있었다.
19. 모욕의 크기는 모욕을 당한 이의 존귀함에 따라 커진다. 그 사람의 존귀가 훼손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만족을 드리는 일의 가치는 만족을 드리는 이의 존귀함에 따라 커진다. 여기서는 돌려 드리는 영예를 헤아리는데, 그 영예는 그것을 돌리는 이의 존귀함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20. 또한 만족에서는 행위나 고난뿐 아니라 행하거나 고난받는 당사자 자신도 그 영예를 받는 분에게 기꺼이 순종한다. 일하는 방식도 언제나 행위자에게서 그에 합당하게 나온다.
21. 여기서 살펴야 할 점이 있다. 그리스도께 있었던 본질적 존귀는 일부 사람에게 있는 부수적인 존귀보다 그 행위의 가치에 더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22. 이 위격의 존귀함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만족은 실질에서는 충분했고, 그리스도 자신에게는 전혀 해당하지 않았던 어떤 여건까지 고려하면 넘치도록 풍성했다.

각주

67
죄에 따르는 형벌의 대가를 치르지 않은 채 그저 죄를 참으시거나 없애셨다는 뜻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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