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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의 정수 - 윌리엄 에임스(164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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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장 낮아지신 그리스도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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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리스도의 비하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그분의 생애와 죽음이다.
2. 그분의 생애에는 잉태와 탄생, 그리고 탄생 이후의 삶이라는 두 부분이 있다.
3. 그분의 잉태에는 능동적 원리와 수동적 원리가 함께 작용했다.
4. 수동적 원리는 복된 동정녀 마리아였다. 마리아가 그리스도를 낳는 데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다. 스스로 한 일은 그리스도의 육신을 이루는 질료를 제공하는 일이었다. 마리아에게 깨끗한 질료가 없었으므로 그것을 곧바로 합당한 상태로 제공할 수도 없었다. 그 질료는 초자연적인 준비와 거룩하게 하심을 통해 합당하게 되었다. 눅 1:35. 네게서 나실 분은 거룩하시다.68 그럼에도 그리스도께서는 참으로 마리아의 아들이시며 처음부터 약속된 여자의 후손이시다. 그렇다고 그리스도 안에 실제로 구별되는 두 아들의 신분이 있거나 두 아들이 결합된 것은 아니다. 어머니를 기준으로 그분을 아들이라 부르는 것은 시간 안에서 성립한 관계를 개념상 가리키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인성은 그 원인인 마리아와 실제 관계가 있으나, 아들이라는 신분은 본성이 아니라 위격에만 해당한다. 그러나 인성과 위격의 관계, 마리아와 인성의 관계로 말미암아 마리아는 하나님의 어머니라고 참되고 올바르게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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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 잉태의 능동적 원리는 남자가 아니라 성령이셨다. 그러므로 복된 마리아는 어머니이면서 동정녀였다. 마 1:23. 사 7:14. 그렇다고 그리스도를 인성에 있어서조차 성령의 아들이라 부를 수는 없다. 사람으로서 그분은 성령과 같은 본성을 지니지 않으시며, 아들의 관계를 지니는 것은 본성이 아니라 위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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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리스도께서는 잉태된 첫 순간부터 인성에 따라 첫째 현실태에서 모든 은혜를 충만히 받으셨다. 요 1:14.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다. 눅 2:40. 지혜가 충만했다. 그러나 둘째 현실태, 곧 그 은혜의 실제 발휘에서는 새로운 대상에 미치면서 자랄 수 있었다. 눅 2:25 [개정본에는 눅 2:52 표기]. 그분은 지혜가 자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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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잉태된 바로 그 순간부터 복됨을 풍성히 누리셨으나, 나그네가 길을 가듯 그 가운데 나아가 마침내 가장 높은 승귀에 이르셨다.
8. 그리스도의 탄생에는 지극한 가난의 낮아지심과 가장 큰 영광의 증언이 함께 있었다. 이로써 두 본성과 중보 사역의 두 부분이 처음부터 드러났다.
9. 그리스도의 탄생에 속하는 지상의 모든 것은 지극히 낮았다. 그러나 하늘의 천사들과 별들은 그 영광을 나타냈다. 목자들과 박사들과 헤롯과 제사장들, 온 백성에 이르기까지 온갖 사람들이 그 영광에 마음이 움직였다. 눅 1:18. 마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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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 탄생으로 그리스도께서는 육신에 따라 온 세상 족장들의 후손이 되셨다. 특히 모든 민족이 그 안에서 복을 받을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 나라를 영원히 소유하실 다윗의 아들이시다. 요 18:36.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니라. 눅 1:33. 그분은 야곱의 집을 영원히 다스리시며 그 나라가 끝이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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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탄생에 수반된 때와 장소와 그 밖의 여건도 이 진리를 드러냈다.
12. 탄생 이후 그리스도의 생애는 사적인 삶과 공적인 삶으로 나뉜다.
13. 그리스도께서는 공적인 삶에 앞서 사적인 삶을 사셨다. 자신을 복종시키신 인간의 형편과 하나님이 율법으로 정하신 질서가 그것을 요구했다. 사람의 연약함 때문에 의의 해가 그들에게 차츰 나타나야 했으며, 그들은 손을 이끌리듯 불완전한 것에서 완전한 것으로 나아가야 했다.
14. 그분의 사적인 삶에는 어린 시절과 부모에게 복종하신 일이 있다.
15. 그 어린 시절에는 첫째 할례를 받고 하나님께 드려지신 일, 둘째 애굽으로 피하셨다가 돌아오신 일이 있다.
16. 그리스도께서는 영원한 도덕법뿐 아니라 의식법과 하나님의 모든 법에 자신을 복종시키셨으므로 할례를 받으시고 하나님께 드려지셨다.
17. 이 의식들을 지키는 것은 그 하나하나가 죄를 고백하는 일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를 위하여 죄가 되신 그리스도께서 그것들을 따르신 것은 합당했다.
18. 또한 이 의식들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속하는 외적 수단이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의를 이루시려고 그것들을 지키셨다.
19. 마지막으로 이 의식들은 그리스도를 그림자로 보여 주는 예표였다. 그분은 그것들을 성취하고 그로써 거룩하게 하시려고 자신에게 적용하셨다.
20. 할례는 하나님의 언약에 찍는 인이었다.
21. 드림은 맏아들을 하나님 앞에 내어 놓아 바치는 일이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할례를 받으시고 하나님께 드려지신 것은 합당했다. 그분은 자신의 피로 구원의 언약을 확증하실 분이시며, 모든 맏아들 가운데 오직 그분만이 하나님께 온전히 거룩하셨다. 다른 맏아들들은 그분의 예표였다.
22. 그리스도께서 애굽으로 피하셨다가 돌아오신 데에는 세 가지 뜻이 있었다. 첫째, 비참함을 겪으려고 태어나셨음을 어릴 때부터 보이셨다. 둘째, 자신이 복종하신 처지에 맞게 사람의 방식으로 생명을 지키셨다. 셋째, 우리를 영적 애굽에서 약속의 땅으로 이끌어 내실 분이 바로 자신임을 보이셨다.
23. 그분은 십계명의 제5계명에 속하는 부모에 대한 복종으로 자신이 온 도덕법 아래 있음을 보이셨다. 첫째, 한 계명의 근거는 모든 계명의 근거와 같다. 둘째, 하늘과 땅의 주이신 그리스도께서 사람에게 복종하는 일보다 더 면제될 법해 보이는 도덕적 순종은 없기 때문이다.
24. 사람이 되신 그리스도께 이 율법적 순종은 창조의 이치로 요구되었다. 그러나 그분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 사람이 되셨다. 그러므로 이 순종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그분께 요구하시고 받아들이신 비하와 만족과 공로의 한 부분이었다.
25. 이 복종에서는 예외가 된 일과 그 복종이 낳은 결과를 살펴야 한다.
26. 예외가 된 일은 그분이 열두 살 때 서기관들과 토론하신 일이었다.
27. 이 토론은 이스라엘의 스승과 교사로 세워져 보내심을 받은 공적 소명을 미리 증언했다.
28. 또한 그리스도께서 지니신 지식과 지혜가 시간이 지나면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하나님에게서 주입되어 주어진 것임을 가르쳤다.
29. 이 복종의 결과는 그분이 손으로 일하신 것이었다. 곧 얼굴에 땀을 흘려 수고해야 양식을 먹는 우리의 저주를 견디신 것이다.
30. 그분의 공적인 삶은 자신이 메시아이심을 공개적으로 나타내신 삶이다. 이 삶에는 시작과 진행과 마침이 있다.
31. 그 시작에는 세례와 시험이 속한다.
32. 그리스도의 세례는 그분의 직분을 공개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취임69이었다. 그러므로 세례에서 그리스도의 세 직분이 선언되고 확증되었다.
33.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아들이심을 공개적으로 선포하신 증언으로 그 직분들이 선언되었다. 그분은 아버지가 세우신 왕이요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왕이시며, 중보로 세상의 죄를 없애실 대제사장이자 으뜸가는 선지자이시다. 마 3:17, 17:3 [개정본에는 마 3:17, 17:5 표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가 기뻐하는 자라. 그의 말을 들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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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그 직분들은 표지들로 확증되었다. 하늘이 열리고, 성령께서 비둘기의 형체로 내려와 그리스도 위에 머무셨으며, 하늘에서 들을 수 있는 음성이 내려왔다. 이 음성으로 아버지의 증언이 나타났다.
35. 또한 그리스도의 증인과 선포자와 앞서 가는 자로 세워진 요한의 증언으로 그 직분들이 확증되었다. 요한은 성령의 계시와 앞서 든 표지들로 그리스도가 누구이신지 확신하고 다른 이들 앞에서 그분을 증언했다.
36. 더 나아가 그리스도의 세례로 우리의 세례가 확증되고 거룩하게 되었다. 또한 세례가 어느 분에게 결부되며 그 모든 효력을 어느 분에게서 찾아야 하는지가 드러났다.
37.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이 첫 아담보다 훨씬 강하심을 보이시고 시험을 이길 수 있으며 우리를 동정하여 도우실 수 있음을 보이시려고 시험을 받으셨다.
38. 그분의 공적인 삶은 가난과 수고 가운데 이어졌다.
39. 그리스도의 가난은 특별한 서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으며 구걸을 동반하지도 않았다.
40. 그리스도께서는 여러 지방을 두루 다니시고 잠을 줄여 깨어 계시며 온 힘을 다해 선을 행하시는 수고를 하셨다.
41. 그리스도의 이 공적인 삶은 말씀을 선포하고 기적을 행하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리스도의 선포에는 그분 자신에게서 나오는 은혜와 권위가 언제나 따랐다. 듣는 사람들에게는 마음이 열리거나 굳어지는 일이 뒤따랐다.
42. 그분이 선포하신 주제는 엄밀히 복음, 곧 하늘나라였다. 막 1:14.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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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그분이 기적을 행하신 목적은 첫째 그리스도의 위격을 밝히고, 둘째 그분의 교리를 확증하며, 셋째 그분의 영적 사역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44. 그리스도께서는 천사와 사람과 짐승과 생명 없는 사물에, 하늘과 땅과 공중과 바다에, 몸에 속한 것과 영에 속한 것에 기적을 행하셨다. 그분의 보편적이고 신적인 권능이 모든 종류의 것에 똑같이 효력을 발휘함을 보이려는 것이었다.
45. 그리스도의 생애는 죽음을 친히 준비하시는 일로 마무리되었다.
46. 그분은 제자들을 가르치고 위로하심으로 죽음을 준비하셨다.
47. 이 가르침과 위로는 부분적으로 변모하실 때 이루어졌다. 눅 9:31. 모세와 함께 나타난 이가 영광 가운데 그분의 떠나가심을 말했다. 또한 그리스도의 죽음을 특별히 가리키는 성례인 유월절과 주의 만찬으로 이루어졌다. 그분이 보이신 본으로도 이루어졌다. 요 13:15.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처럼 너희도 행하도록 본을 보였노라. 그분의 마지막 설교(요 14–16장)와 기도(요 17장)에서도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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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68
제네바 성경이다. ↩
69
직분에 오르는 일을 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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