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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의 정수 - 윌리엄 에임스(164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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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장 그리스도의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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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구속을 다루었다. 이제 그 구속의 적용을 다룬다.
1. 이 적용이란 그리스도께서 중보자로서 행하셨고 지금도 행하시는 모든 일이 특정한 사람들에게 실제로 효력을 내게 되는 것이다.
2. 이 적용은 특별한 방식으로 성령께 돌려진다. 고전 12:13. 우리 모두가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다. [‘한 몸이 되었다’는 개정본을 따라 보완] 그러나 이 적용은 다음 세 가지에 달려 있다. 첫째, 아버지의 작정과 주심이다. 아버지는 구속하여 구원할 특정한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주셨다. 요 6:36 [원본, 개정본 표기].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뜻은 내게 주신 것 중에 하나도 잃지 않는 것이니라. 아버지가 그리스도께 주신 사람들은 모두 그분께 오며, 오직 그들만이 온다. 같은 장 37절. 둘째, 그리스도의 의도이다. 그분은 아버지가 자신에게 맡기신 사람들의 유익을 위하여 자신의 만족을 정하셨다. 요 17:9, 11–12, 19.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니이다. 셋째, 아버지의 받아들이심이다. 아버지는 바로 그 사람들을 화목하게 하여 구원하시려고 그 만족을 받아들이시고 확증하신다. 고후 5:19.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자신과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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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나님과 그리스도 사이에 이루어진 이 일은 우리의 구속과 해방을 보증인에게, 그리고 그분 안에서 우리에게 미리 적용한 것이었다. 이 앞선 적용은 우리 안에서 뒤따르는 적용을 이루는 데 효력 있는 본이 된다. 앞선 적용이 뒤따르는 적용을 보여 주며, 뒤따르는 적용은 앞선 적용의 효력으로 이루어진다.
4. 그러므로 죄와 죽음에서 우리를 건지시는 일은 하나님의 작정에서 정해졌을 뿐 아니라, 우리가 이를 깨닫기 전에 그리스도에게, 그리고 그분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지고 전달되었다. 롬 5:10–11. 우리는 그 아들의 죽음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다. 그분으로 말미암아 이제 화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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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러므로 아버지와 아들 모두 이 적용을 이루시려고 성령을 보내신다고 한다. 요 14:16, 16:7.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보혜사를 주시리라. 내가 그를 너희에게 보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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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러므로 모든 좋은 선물과 온전한 선물은 위로부터 아버지에게서 내려온다고 한다. 약 1:17. 또한 구원에 속한 모든 것이 머리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다고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공로로 그것을 얻으셨고, 우리는 그것을 실제로 적용하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받는다. 엡 1: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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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또한 적용은 구속을 얻으심75의 목적이자 결과이다. 아버지 하나님과 그리스도께서 그 목적을 뜻하셨으므로, 적용은 그 수단인 구속의 획득과 확실히 연결된다. 그리스도의 구속이 어떤 결과를 낼지 확실하지 않았다면, 아무도 구원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확실함 속에서 아버지는 아들을 죽음에 내어 주시고 아들은 그 죽음을 겪으셨을 것이다. 또한 이 신비의 모든 열매가 사람의 자유 의지에 달렸을 것이다.
8. 그러므로 적용의 범위는 구속 자체의 범위와 완전히 같다. 곧 그리스도와 아버지의 의도에 따라 구속이 얻어진 사람들 모두에게, 그리고 오직 그들에게만 그리스도의 구속이 적용된다. 다만 그들 때문에 그리스도가 주시는 현세의 유익은 다른 이들에게도 미친다.
9. 이런 뜻에서, 곧 적용의 의도를 두고 보면 그리스도께서 자신으로 말미암아 구원받는 사람들을 위해서만 만족을 이루셨다고 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중보에 있는 충족성으로 말하면 그분이 모든 사람 또는 각 사람을 위하여 만족을 이루셨다고 해도 옳다. 하나님의 그 경륜은 우리에게 감추어져 있으므로 각 사람을 좋게 판단하는 것이 사랑에 합당하다. 다만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의 사정을 하나님 앞에서 똑같이 변호하셨다고 사람 전체를 두고 단정할 수는 없다.76
10. 하나님은 이전에 맺어졌으나 깨진 언약에 담긴 것을 지극히 확고하게 이루시는 방식으로 구속을 적용하신다. 성경은 이를 새 언약(히 8:8, 10), 생명과 구원과 은혜의 언약(롬 4:16. 갈 3:18)이라 부른다. 같은 뜻에서 복음(롬 1:16), 하나님의 선한 말씀(히 6:5), 참되며 온전히 받아들일 만한 말씀(딤전 1:15), 선한 교리(딤전 4:6), 생명의 말씀(빌 2:16), 화목의 말씀(고후 5:19), 평화의 복음(엡 2:17, 6:15), 구원의 복음과 진리의 말씀(엡 1:13), 하나님의 팔(사 53:1), 생명에 이르게 하는 생명의 향기(고후 2:16)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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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것을 언약이라 부르는 것은 확고한 약속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생명 없는 것에 관한 것이라도 확고한 뜻이라면 언약이라 부른다. 렘 33:20, 25. 낮에 대한 내 언약과 밤에 대한 내 언약. 낮과 밤에 대한 내 언약이 없고 내가 하늘과 땅의 법도를 정하지 않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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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그러나 이것은 값없이 주는 선물로 이루어지며 그것을 주는 이의 죽음으로 확증되므로, 언약보다는 유언이라고 부르는 편이 더 정확하다. 히 9:16. 앞의 경우77에는 이 성격이 없으므로 유언보다 언약이라고 부르는 편이 더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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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 새 언약은 옛 언약과 여러 면에서 다르다. 첫째, 종류가 다르다. 옛 언약은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우호 관계를 맺는 언약과 같았으나, 새 언약은 원수 사이를 화목하게 하는 언약이다.
14. 둘째, 맺는 주체가 다르다. 옛 언약에는 하나님과 사람 두 당사자의 합의가 있었으나, 새 언약은 하나님만 맺으신다. 죄 가운데 죽은 사람에게는 하나님과 영적 언약을 맺을 능력이 없었다. 언약의 형식에 따라 두 당사자를 말하더라도, 하나님만이 사람을 받아들여 언약을 세우는 당사자이시며 사람은 받아들여지는 당사자이다.
15. 셋째, 대상이 다르다. 옛 언약은 모든 사람에게 미쳤으나, 새 언약은 특정한 사람들에게 특별히 속한다. 사람에게 선포할 때는 흔히 구별 없이 제시되지만, 그 고유한 의미에서는 하나님이 이 언약을 주려고 뜻하신 사람들에게 속하고 그들을 향한다. 그러므로 그들을 이 약속과 구원의 자녀이자 상속자라 부른다. 창 15장. 행 1:39 [개정본에는 행 2:17, 3:25 표기], 3:25. 롬 4:16, 13, 9:7–8. 갈 3:2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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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넷째, 근원 또는 동기가 다르다. 옛 언약에서 하나님은 주권에 따라 지혜롭고 의로운 경륜으로 일하셨으나, 새 언약에서는 자비만이 근원이 된다. 옛 언약에서도 순종에 따르는 보상을 정하신 데서 은혜의 한 측면이 드러났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은혜가 그것을 주관한 것은 아니다. 그 언약이 이루어져 사람을 실제로 복에 이르게 하더라도, 그것은 이 은혜 언약과는 다른 언약이다.
17. 다섯째, 토대가 다르다. 옛 언약의 토대는 사람 자신의 능력이었으나, 새 언약의 토대는 그리스도 예수이시다.
18. 여섯째, 내용, 곧 약속된 좋은 것이 다르다. 옛 언약에서 하나님은 생명만 약속하셨으나, 새 언약에서는 의와 생명을 얻는 모든 수단도 약속하신다. 죽은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생명의 지속이나 완성이 아니라 생명의 회복이기 때문이다.
19. 일곱째, 조건이 다르다. 옛 언약은 행위의 완전한 순종을 요구했다. 사람은 약속의 효과를 받기 전에 자기 힘으로 순종해야 했으며, 그 순종은 보상에 대하여 공로의 성격을 띨 수 있었다. 그러나 새 언약은 엄밀한 의미의 조건이나 앞서는 조건을 요구하지 않는다. 뒤따르거나 중간에 놓이는 조건만을 요구하며, 그 조건도 은혜로 주어져 바로 그 은혜를 완성하는 수단이 된다. 이것이 믿음의 고유한 본성이다.
20. 여덟째, 효과가 다르다. 옛 언약은 무엇이 의로운지를 가르치고 보여 주었으나, 새 언약은 의 자체를 베푼다. 옛 언약에는 죽은 문자가 있었고 그것은 죄인에게 죽음을 가져왔다. 새 언약에는 살리시는 영이 계신다.
21. 그러므로 옛 언약은 누구에게도 구원을 가져오지 못했으며 죄인에게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다. 새 언약은 그 자체로 누구에게도 죽음이나 정죄를 가져오지 않으며, 그것을 받는 모든 사람에게 확실한 구원을 가져온다.
22. 아홉째, 지속되는 기간이 다르다. 새 언약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옛 언약은 효력을 잃었다.78 그러나 새 언약은 영원하다. 그 실질에서 끝나거나 바뀌지 않으므로 그 자체로 영원하며, 참으로 언약에 들어온 이들과 함께 그 은혜가 영원히 지속되므로 언약을 받은 이들에게도 영원하다.

각주

75
요청하거나 간구하여 얻는다는 뜻이다. ↩
76
그리스도의 제사는 무한한 가치를 지니므로 택함 받은 사람뿐 아니라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의 죄를 속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실제 효력을 내어 적용되는 대상은 십자가에서 구속받도록 그리스도께 주어진 택함 받은 사람들이다. ↩
77
낮과 밤처럼 생명이 없는 것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
78
더 이상 효력을 지니지 않게 되었다는 뜻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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