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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의 정수 - 윌리엄 에임스(164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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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장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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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속은 모든 사람이 아니라 특정한 사람들에게 적용된다. 이 적용은 은혜를 베푸시는 일에서 사람들 사이의 뚜렷한 차이를 보여 주므로, 우선 사람에 관한 하나님의 예정을 드러낸다.
2. 예정은 참으로 영원부터 있었다. 엡 1:4. 하나님은 세상의 기초가 놓이기 전에 우리를 택하셨다. 딤후 1:9. 그 은혜는 모든 시대 이전에 우리에게 주어졌다. 예정은 하나님의 사역이 시작될 때부터 작용했으나, 구속이 실제로 적용되기 전에는 예정된 사람들 자신 안에 내적 차이를 일으키지 않는다. 엡 2:3. 우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본성상 진노의 자녀였다. 고전 6:11. 너희도 그러했다. 은혜가 적용되기 전의 예정은 예정된 사람들 안에 아무것도 두지 않으며, 예정하시는 분 안에만 감추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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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예정은 사람들의 영원한 상태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영광을 드러내시려는 하나님의 작정이다. 롬 9:22–23. 하나님은 진노를 나타내시고 권능을 알리려 하시면서도 멸망에 이르도록 준비된 진노의 그릇들을 오래 참으셨다. 또 영광에 이르도록 준비하신 긍휼의 그릇들에게 자신의 영광의 풍성함을 알리려 하셨다. 살전 5:9. 하나님은 우리를 진노에 이르도록 정하신 것이 아니라 긍휼79을 얻도록 정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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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목적에 이르는 수단들의 질서를 확정한다는 점에서 이를 정하심이라 부른다. 하나님은 사물이 실제로 존재하기 전에 자신 안에서 이 질서를 확정하셨으므로 이를 미리 정하심, 곧 예정이라 부른다.
5. 확실한 경륜으로 시행할 분명한 결정을 담고 있으므로 이를 작정이라 부른다. 숙고하여 정하듯 성취할 목적을 세우신다는 뜻에서 뜻 또는 경륜이라고도 부른다.
6. 그러므로 예정에는 가장 큰 지혜와 자유와 확고함과 불변성이 함께한다. 하나님의 모든 작정에 이러한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7. 따라서 예정의 질서는 흔들리거나 풀릴 수 없다. 딤후 2:19. 하나님의 터는 굳게 서 있으며 이 인을 지녔다.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 이런 면에서 예정된 자들의 수는 하나님께 확실하다. 마침내 몇 사람이 구원받고 몇 사람이 구원받지 못할지라는 형상적 수뿐 아니라, 그 각 사람이 누구인지라는 질료적 수도 확실하다. 이는 미리 아심의 확실성뿐 아니라 수단의 질서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눅 10:20.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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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예정은 그 종착점이나 대상이 이미 존재한다고 전제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그것이 존재하게 한다. 예정의 효력으로 그것이 있게 되도록 정해지기 때문이다. 벧전 1:20. 세상의 기초가 놓이기 전에 미리 알려지신 그리스도.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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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그러므로 예정은 외부의 원인이나 이유나 조건에 의존하지 않으며, 오직 예정하시는 분의 의지에서 나온다. 마 11:26. 옳소이다, 아버지여. 이렇게 하시는 것이 아버지의 뜻이었나이다. 롬 9:16, 18. 원하는 자나 달음질하는 자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께 달렸다. 하나님은 뜻하시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며 뜻하시는 자를 완고하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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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러므로 예정의 형상적 대상인 듯 사람에게 미리 요구되는 성질을 정하거나, 사람의 한 가지 상태만을 지정하여 나머지를 배제할 필요가 없다. 그런 일은 성경에도 맞지 않는다. 사람이 이 작정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면 충분하다. 작정의 차이는 사람에게 달려 있지 않으며,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차이가 작정에 뒤따른다.
11. 의도의 순서에서 예정의 작정에 앞서 요구되거나 전제되어야 할 예지는, 가능한 모든 것을 아시는 단순 지성 외에는 없다. 예정은 어떤 이유나 조건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예정하시는 분의 의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엡 1:5, 9. 하나님은 자기 뜻의 기쁘신 뜻에 따라 우리를 예정하셨다. 자신 안에서 정하신 자유롭고 기쁘신 뜻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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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예정은 엄밀히 하나님의 의지의 행위이다. 하나님은 특정한 대상을 일정한 수단으로 일정한 목적에 이르게 하기로 정하신다. 엡 1:11. 자기 뜻의 기쁘심81에 따라 모든 일을 행하시는 분의 뜻대로 예정되어 택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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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 작정이 의지의 행위를 전제한 채 하나님의 지성 안에 있는 것을 미리 아심이라 한다. 그러므로 미리 아심이 때로는 예정과 같은 뜻으로 쓰이지만, 엄밀성은 덜하다. 롬 11:2. 하나님은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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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하나님 안에서는 모든 것이 함께 있으며 앞서거나 뒤따르는 것이 없으므로, 엄밀히는 하나의 의지 행위만 있다. 따라서 목적과 수단에 관한 작정도 하나이다. 다만 우리의 이해 방식으로는 하나님이 의도의 순서에서 수단보다 목적을 먼저 뜻하신다. 롬 8:30. 미리 정하신 자들을 부르셨다. 실행의 순서에서는 수단을 먼저 뜻하시고 그 수단을 목적에 이르게 하신다. 살후 2:13. 그분은 거룩하게 하심과 믿음을 통하여 구원에 이르도록 우리를 택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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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어떤 것은 수단이면서 목적이며 다른 수단의 원인이기도 하다. 요 6:37.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모두 내게로 오리라. 내게 오는 자를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그것들은 예정의 행위 자체의 원인도, 그 모든 결과의 원인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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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어떤 수단은 그 본성으로 예정의 목적에 이르도록 정해져 있다. 복음에 계시된 은혜에 속하는 모든 것이 그러하다. 다른 것들은 외적인 관계에서 이 질서 아래 놓인다. 자연적인 선이나 악이 그 본성을 넘어, 은혜의 다스리시는 인도를 받아 우리 구원을 위하여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그러하다.
17. 예정에는 선택과 유기라는 두 종류가 있다.
18. 선택은 하나님이 특정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영광스러운 은혜를 나타내시려고 그들을 예정하시는 것이다. 엡 1:4–6. 하나님은 우리를 택하시고 예정하셔서 자신의 영광스러운 은혜를 찬송하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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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선택은 의지의 행위로서 하나님 안에서는 오직 하나이며 단순하다. 다만 우리의 이해 방식에 따라 제유법으로 여러 행위를 들어 설명할 수 있다.
20. 선택의 첫째 행위는 어떤 사람들을 구원하심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드러내기로 뜻하시는 것이다. 살후 2:13. 하나님은 처음부터 우리를 구원에 이르도록 택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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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둘째 행위는 이 구원에 참여할 특정한 사람들을 정하시는 것이다. 딤후 2:19.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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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선택의 고유한 뜻은 이 둘째 행위에 있다. 이를 이해할 때 세 가지가 포함된다. 첫째는 사랑이다. 롬 9:13. 둘째는 초자연적이며 으뜸가는 선을 향한 사랑이다. 렘 31:3. 엡 5:25. 셋째는 다른 이들과 구별하여 베푸시는 사랑이다. 이러한 비교에는 사랑이 특별히 향하는 뜻이 담겨 있다. 롬 9:13. 요 17:6. 고전 1: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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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선택의 셋째 행위는 택하신 사람들이 목적인 구원에 확실히 이르도록 수단을 마련하고 이끄시려는 뜻이다. 엄밀히 말해 그 수단은 구속과 구속의 적용이다. 요 6:37. 살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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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이 셋째 행위를 특별한 의미에서 예정이라 부른다. 성경에서는 때때로 이 뜻의 예정을 앞서 말한 택함 받은 사람들에 대한 선택과 구별한다. 롬 8:29.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예정하셨다. 엡 1:4–5. 우리를 택하셨다. 우리를 예정하셨다. 다만 다른 곳에서는 제유법으로 예정을 선택과 같은 뜻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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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그러므로 예정이 하나님의 뜻에 따른다고도 하고(엡 1:11), 하나님의 뜻이 선택에 따른다고도 하며(롬 9:11), 선택이 하나님의 의지의 뜻과 경륜과 기쁘심에 따른다고도 한다. 엡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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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하나님의 지성 안에서는 이 선택의 의지 행위에 특별한 지식이 따른다. 이로써 하나님은 영생의 상속자들을 가장 확실하게 아신다. 그러므로 선택 자체를 앎 또는 미리 아심이라 부르기도 한다. 롬 8:29. 이 지식은 구원받을 자들 각자의 이름과 그들에게 정하신 좋은 것들을 모두 하나님의 책에 기록한 듯 확고하게 간직한다. 그러므로 이를 생명책이라 부른다. 시 69:29. 계 3:5,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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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온 인류의 창조가 하나였듯, 신비적으로 한 몸을 이루는 그리스도와 그분께 속한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선택도 하나였다. 다만 이성으로 일정한 구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스도께서 머리로 먼저 택함을 받으시고 그 뒤에 어떤 사람들이 그분 안에서 지체로 택함을 받았다고 한다. 엡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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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을 택하시는 일 자체의 공로 원인이나 동기가 되는 원인이 아니시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보내심을 받은 뒤에 따르는 선택의 모든 효과에는 그분이 원인이시다.
29. 선택의 첫째 행위82에서 그리스도께서는 구속의 사역에 관하여, 사람의 구원이라는 목적을 위하여 정해진 결과이자 수단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구원을 하나님의 행위로 보는 경우이다. 요 17:6.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아버지께서 내게 주셨나이다. 그러나 구원을 우리가 받는 선으로 보면, 그리스도께서는 그 결과가 아니라 원인이시다. 따라서 첫째 행위의 관점에서 구속자 그리스도는 결과이자 목적에 종속된 수단이지만, 셋째 행위83에서는 원인으로 보아야 한다. 엡 1:3.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영적 복을 우리에게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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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유기는 하나님이 특정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공의의 영광을 나타내시려고 그들을 예정하시는 것이다. 롬 9:22. 살후 2:12. 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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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앞에서 선택을 설명했듯, 유기에서도 세 행위를 살필 수 있다.
32. 첫째 행위는 공의를 드러내기로 뜻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기에서 하나님의 목적은 엄밀히 말해 피조물의 멸망 자체가 아니라, 비참한 멸망에서 빛나는 하나님의 공의이다.
33. 여기서 선택과 유기의 첫째 차이가 드러난다. 선택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은혜뿐 아니라 사람의 구원 자체도 목적에 해당한다. 유기에서는 정죄 자체가 목적이나 선에 해당하지 않는다.
34. 둘째 행위는 하나님의 이 공의가 드러날 특정한 사람들을 정하시는 것이다. 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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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이 행위를 엄밀히 선택이라 할 수 없다. 사랑에서 나온 것이 아니며, 어떤 선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그 선을 주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 대상이 된 사람을, 택함 받은 사람을 구원에 이르도록 정하시는 사랑에서 물리치거나 제외한다는 뜻에서 엄밀히 유기라 부른다. 선택에서 구별하여 사랑하심이 나타나듯, 유기에서는 구별하여 그 사랑을 베풀지 않으심이 나타난다.
36. 유기의 이러한 배제는 선택에서 이루어진 구별에 달려 있다. 따라서 유기의 궁극적인 목적은 선택에서 드러나는 은혜의 영광이다. 롬 9:22–23. 하나님은 긍휼의 그릇들에게 자신의 영광의 풍성함을 알리시려고 진노의 그릇들을 참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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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하나님이 어떤 사람들에게 복됨을 베풀지 않기로 구별하신다는 점에서, 그들을 미워하신다고 한다. 롬 9:13. 이 미움은 선택하지 않으신다는 뜻에서 부정적 또는 박탈적이라 부른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이 영생을 누리지 못하도록 뜻하시는 적극적 행위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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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그러나 여기에는 선택과 유기의 둘째 차이가 있다. 선택의 사랑은 피조물에게 선을 직접 베푼다. 유기의 미움은 선을 베풀지 않을 뿐이다. 악을 가져오거나 가하는 것은 피조물이 그것을 받아 마땅하게 된 뒤에야 이루어진다.
39. 유기의 셋째 행위는 유기된 사람들에게 공의가 드러나도록 그 수단들을 이끄시려는 뜻이다.84
40. 이에 가장 직접적으로 해당하는 수단은 죄를 허용하심과 죄 가운데 계속 사는 일이다. 롬 9:18. 살후 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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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이 행위에서 선택과 유기의 셋째 차이가 나타난다. 선택은 구원의 원인일 뿐 아니라 구원의 원인으로 여겨지는 모든 것의 원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유기는 엄밀히 정죄의 원인도, 정죄를 받아 마땅하게 하는 죄의 원인도 아니다. 다만 앞서는 일이다.
42. 이로부터 넷째 차이도 따른다. 그 수단들이 서로 언제나 원인과 결과의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 죄를 허용하심이 버려두심과 완고하게 하심과 형벌의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죄 자체가 그 원인이 된다.

각주

79
편집본의 ‘긍휼’에 해당하는 그리스어는 소테리아, 곧 ‘구원’이다. ↩
80
두에랭스 성경과 제네바 성경에서는 그리스도께서 미리 알려지셨다는 뜻보다, 택함 받은 이들이 그리스도께 미리 알려졌다는 뜻으로 읽힌다. ↩
81
성경의 실제 표현은 ‘자기 뜻의 경륜’이다. ↩
82
선택의 첫째 행위는 어떤 사람들을 구원하심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드러내기로 뜻하시는 것이다. 위 제20항을 보라. ↩
83
선택의 셋째 행위는 택함 받은 이들을 목적인 구원에 확실히 이르게 할 수단을 마련하고 이끄시려는 뜻이다. 위 제23항을 보라. ↩
84
그들의 죄가 하나님의 공의를 시행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마땅한 근거 없이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
◀ 제24장 그리스도의 적용26 / 64제26장 부르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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