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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의 정수 - 윌리엄 에임스(164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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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장 부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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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적용을 다루었다. 이제 적용의 각 부분을 살핀다.
1. 적용에는 두 부분이 있다.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과 그 연합에서 흘러나오는 복을 함께 누리는 것이다. 빌 3:9. 내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가지고 그분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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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연합은 사람이 그리스도와 맺는 영적 관계이며, 이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 마련된 모든 복을 누릴 권리를 얻는다. 요일 5:12.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다. 요일 3:24. 그가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 안에 거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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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연합은 부르심을 통해 이루어진다.
4. 부르심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와 연합하도록 그분께로 모으는 일이다. 벧전 2:4–5. 그분께 나아와. 엡 4:12. 성도들을 모아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함이다. 그리스도와의 이 연합으로부터 성부 하나님과의 연합이 뒤따른다. 살전 1:1, 살후 1:1. 성부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교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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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러므로 부르심은 구속을 적용할 때 가장 먼저 이루어지는 일이다. 엡 1:7–9. 그분 안에서 우리가 구속을 얻었다. …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다. 또한 사람이 실제로 택함을 받은 자가 되는 첫 일이니, 곧 선택이 그 사람 안에서 처음으로 드러나고 실행되는 일이다. 이 때문에 성경에서는 때때로 부르심과 선택을 같은 뜻으로 사용한다. 고전 1:26–28. 너희의 부르심을 보라. 하나님께서 미련한 것들과 약한 것들을 택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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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따라서 사람의 부르심은 부름받는 이의 존귀함이나 정직함, 근면함이나 어떤 노력에도 달려 있지 않으며, 오직 하나님의 선택과 예정에 달려 있다. 행 2:47. 주께서 구원받을 사람들을 교회에 더하셨다. 행 13:48. 영생을 얻도록 정해진 사람들은 모두 믿었다. 롬 8:30.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셨다. 딛 3:5.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라 그분 자신의 긍휼로 말미암는다. 약 1:18. 그분은 자기 뜻에 따라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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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부르심에는 두 부분이 있다. 그리스도를 제시하는 것과 그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요 1:11–12. 그분이 자기 백성에게 오셨으나 자기 백성이 그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분을 받아들이는 모든 사람에게는 …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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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그리스도를 제시한다는 것은 구원에 충분하고 필요한 방편으로 그리스도를 사람 앞에 내놓는 일이다. 고전 1:23–24.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이신 그리스도를 전한다. 히 7:25. 그분은 자신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이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다. 행 4:12. 천하 사람 가운데 우리가 구원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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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사람들을 부를 때 그리스도에 관하여 참으로 믿으라고 제시하는 것은 그 자체로 절대적으로 참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성에 자리하는 믿음의 대상인 증언의 본질에 어긋난다. 진리가 그 믿음을 성립시키는 근거이기 때문이다. 또한 특별히 ‘진리의 말씀’이라 불리는 복음 자체의 본질에도 어긋난다. 엡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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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리스도를 제시하는 방식에는 외적인 것과 내적인 것이 있다.
11. 외적인 제시는 복음 또는 그리스도의 약속을 제시하거나 선포하는 일이다. 행 9:15. 그가 이방인들 앞에서 내 이름을 전하게 하려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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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다만 사람이 약속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도록 보통 율법의 적용이 앞선다. 율법은 죄를 드러내고, 죄인이 변명할 수 없음을 밝히며, 그를 낮춘다. 롬 7:7.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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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외적 선포의 면에서 그 약속들은 차별 없이 모든 사람에게 제시되며, 그 약속들을 믿으라는 명령도 함께 주어진다. 그러나 약속된 것이 실제로 누구에게 속하는가85 하는 문제는 약속하시는 분의 뜻에 달려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약속은 오직 택함받은 자들에게 속하며, 따라서 그들은 약속의 자녀요 상속자라 불린다. 롬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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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내적인 제시는 영적 조명이다. 이 조명으로 말미암아 약속들이 마치 내면에서 들리는 말씀처럼 사람의 마음에 제시된다. 요 6:45.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내게 온다. 엡 1:17–18. 그분이 너희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고 너희 마음의 눈을 밝혀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인지 알게 하시기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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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 조명은 택함받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때때로 일정한 방식으로 주어진다. 히 6:4, 10:29, 마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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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누구든지 악의를 품고 이 조명에 맞서면 성령을 거스르는 죄를 짓는다. 이 죄는 용서받지 못하는 죄 또는 사망에 이르는 죄라 불린다. 히 6:6, 10:29, 요일 5:16, 마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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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그리스도를 받아들임으로써 제시된 그리스도께서 사람과 결합하시고, 사람은 그리스도와 결합한다. 요 6:56. 그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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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이 결합을 두고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하고(고후 5:17), 그리스도로 옷 입었다고 하며(갈 3:27),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거하신다고 한다(엡 3:17). 또한 우리는 그리스도의 집(히 3:6), 그리스도의 성전(고후 6:16), 그리스도께 약혼한 자(엡 5:23), 그리스도의 가지(요 15:5), 그리스도의 지체(고전 12:12)라 불린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이름도 어떤 방식으로 우리에게 주어진다. 고전 12:12. 그리스도도 그러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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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이렇게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므로 부르심을 회심이라고 한다. 행 26:20.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사람은 누구나 죄에서 은혜로 돌이키고, 세상에서 돌이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따르기 때문이다. 또한 중생이라고도 한다. 성경은 새 생명과 새 창조, 새 피조물의 시작을 흔히 이 말로 나타낸다. 요 1:13, 3:6, 요일 3:9, 벧전 1:23, 22. 그리스도를 제시하는 면에서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실제로 그리스도께 초대하여 이끄시므로 ‘부르심’이라는 말이 적절하다. 요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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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사람이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데에는 수동적인 면과 능동적인 면이 있다. 빌 3:12. 내가 붙잡으려 한다. … 내가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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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그리스도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때 사람의 의지 안에 은혜의 영적 원리가 생겨난다. 엡 2:5. 그분이 우리를 살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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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이 은혜는 사람이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관계의 토대이다. 요 3:3.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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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이 은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먼저 받는 것은 의지이다. 의지가 돌이키는 일이 사람 전체를 돌이키는 데 실제로 작용하는 원리이기 때문이다. 빌 2:17〔원문 표기. 인용은 2:13〕. 자기의 기쁘신 뜻을 따라 너희 안에서 소원을 품게 하시고 행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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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지성이 밝아지는 것만으로는 이 결과를 낼 수 없다. 지성의 조명은 의지 안의 부패를 제거하지도, 의지가 스스로 돌이킬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초자연적 원리를 주지도 않기 때문이다.
25. 그러나 처음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이 일에서 의지는 자유롭게 작용하는 주체로도, 자연의 작용을 받는 대상으로도 간주되지 않는다. 의지는 오직 하나님의 역사에 순복하는 위치에 있다. 고후 4:6. 어둠에서 빛이 비치라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 마음에 빛을 비추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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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능동적으로 받아들임은 actus elicitus, 곧 이끌어 내어진 믿음의 행위이다. 이를 통해 부름받은 사람은 이제 자기 구주이신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의지하고,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의지한다. 요 3:15–16. 그분을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벧전 1:21. 그분을 통하여 하나님을 믿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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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이 믿음의 행위는 사람 안에 심긴 은혜의 원리 또는 성향에 의존하며, 또한 앞서 움직이시고 일깨우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의존한다. 요 6:44. 아버지께서 이끌지 않으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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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사람은 참으로 자유롭게 믿음의 행위를 일으키고 행하지만, 그 행위는 반드시 이루어지며 그 결과는 변하지 않는다. 요 6:37.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모두 내게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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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의지를 돌이켜 참된 선을 얻도록 하는 이 믿음에는 언제나 회개가 따른다. 회개를 통해 같은 의지가 참된 선을 행하는 쪽으로도 돌이키며, 그 선에 어긋나는 악, 곧 죄를 멀리하고 미워한다. 행 19:4. 막 1:15.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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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회개는 믿음과 같은 원인과 원리에서 비롯된다. 둘 다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시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엡 2:8.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딤후 2:25. 혹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회개를 주실까 함이다. 둘 다 사람의 마음 곧 의지에 자리하므로 그 주체도 같고, 생겨나는 때도 같다. 롬 10:9. 사람이 마음으로 믿는다. 왕상 8:48. 그들이 온 마음으로 돌이킬 것이다. 그러나 첫째, 둘의 대상은 다르다. 믿음은 직접 그리스도께 향하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향하지만, 회개는 이전에 죄로 거역했던 하나님께 직접 향한다. 행 20:21.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 둘째, 둘의 목적은 다르다. 믿음은 하나님과 화목하기를 구하고, 회개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되기를 구한다. 롬 3:25. 그분의 피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 행 26:20. 하나님께 돌이켜 회개에 합당한 일을 행하게 하려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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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율법에서 일어나는 근심과 불안과 두려움이 회개에 수반된다는 점에서, 회개는 자연적 순서상 믿음에 앞서며 믿음을 준비하고 그에 합당한 마음을 갖추게 한다. 그러나 죄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다는 이유로 실제로 그리고 자연스럽게86 죄에서 돌이킨다는 점에서, 회개는 믿음에 뒤따르며 결과가 원인에 의존하듯 믿음에 의존한다. 이런 회개는 믿는 자에게 고유하다.
32. 이 회개에는 과거와 현재의 죄에 대한 슬픔이 언제나 따르지만, 회개의 본질은 죄에서 돌이켜 죄를 미워하고 선을 따르기로 굳게 결심하는 데 있다. 암 5:14–15.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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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참되고 온전한 회개는 사람이 죄라고 아는 모든 것에서 돌이켜 선하다고 아는 모든 것을 향하게 한다. 또한 회심한 때부터 생을 마칠 때까지 비록 불완전하나87 계속되며, 필요할 때마다 실제로 새로워진다.
34. 회개는 흔히 믿음보다 먼저 자각된다. 죄인은 자신을 하나님과 갈라놓았던 죄를 버렸음을 깨닫기 전에는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음을 쉽게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각주

85
곧 약속된 것이 그 약속을 듣는 사람에게 실제로 속하는지를 말한다. ↩
86
그 성질상 자연스럽게 뒤따른다는 뜻이다. 참된 믿음이 있는 곳에는 회개가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
87
여기서 ‘virtually’는 불완전하게라는 뜻이다. 이 생에서 완전함은 그리스도에게서 전가되는 것 외에는 없다. ↩
◀ 제25장 예정27 / 64제27장 칭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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