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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의 정수 - 윌리엄 에임스(164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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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장 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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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칭의와 양자 됨에서 믿는 자의 상태가 관계적으로 바뀌는 일을 다루었다. 이제 그 변화가 드러나고 그 효과가 실제로 나타나는 실질적 변화를 살핀다.
1. 실질적 상태 변화는 사람 자신에게서 일어나는 성질의 변화이다. 고후 5:17. 옛것은 지나갔고 모든 것이 새롭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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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변화는 관계나 지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루어지는 일이므로 시작과 진전과 완성이라는 여러 단계가 있다. 고후 4:16. 속사람은 날마다 새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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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성질의 변화가 의롭고 바른 선에 관한 것이면 성화라 하고, 유익하고 영예로운 선에 관한 것이면 영화라 한다. 롬 6:22. 너희는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으며 그 끝은 영원한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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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화는 사람이 죄의 더러움에서 하나님의 형상의 순결함으로 실질적으로 변화하는 일이다. 엡 4:22, 23, 34〔원문 표기. 인용은 4:22–24〕. 이전의 행실을 따라 속이는 욕망으로 썩어 가는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마음의 영을 새롭게 하며, 하나님을 따라 의와 참된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입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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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믿는 자는 칭의로 죄책에서 풀려나 생명을 선고받으며, 그 생명에 대한 권리는 양자 됨에서 확정된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성화로는 같은 믿는 자가 죄의 더러움과 얼룩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형상의 순결함을 회복한다.
6. 성경에서 ‘성화’라는 말은 흔히 일상적 용도에서 구별하여 특별한 용도에 바치는 일을 뜻한다. 때로는 외적 구별만을, 때로는 내적이고 효력 있는 구별까지 가리킨다. 이 넓은 의미에서는 믿음이 새 생명의 원리로 주어지는 부르심이나 최초의 중생까지 성화라 부를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이런 의미에서 중생과 성화를 구분하지 않는다. 여기서 성화란 믿는 자가 자기 안에 자리하는 의와 거룩함을 받는 변화를 뜻한다. 살후 2:13.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을 통하여.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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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하나님께서는 거룩함이 사람 안에 자리하는 은혜의 선물임을 친히 분명히 증언하신다. 렘 31:33. 내가 내 법을 그들의 생각에 두고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리라. 겔 36:26–27. 내가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고 너희 안에 새 영을 두리라.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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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 성화는 부르심에 고유한 믿음과 회개의 변화와 구별된다. 부르심에서 믿음은 사람의 성질 자체로 다루어지기보다 그리스도와의 관계에서 다루어진다. 거기서 회개도 성향의 변화라는 면에서 다루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보면 성화와 같기 때문이다. 부르심에서 회개는 마음의 결심과 의도가 바뀌는 일이며, 여기서 다루는 것은 성질과 성향의 실질적 변화이다.
9. 성화를 실질적 변화라 부르는 것은 칭의뿐 아니라 여러 의미의 거룩하게 함과도 구별하기 위해서이다. 일곱째 날이 거룩하게 되는 것은 판정에 따른 것이며, 성례의 요소가 거룩하게 되는 것은 표징으로서 맺는 관계에 따른 것이다. 또한 거룩함을 드러낸다는 뜻으로 하나님 자신이 사람들에게 거룩하게 여겨지신다고도 한다. 벧전 3:14 [개정본에는 벧전 3:15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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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성화는 사람의 어느 한 부분에만 미치지 않고 사람 전체에 미친다. 살전 5:23. 평강의 하나님께서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흠 없이 보전되기를 바란다. 다만 사람 안에 있는 모든 것, 곧 tantum et totum103이 곧바로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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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사람 전체가 이 은혜에 참여하지만, 은혜는 먼저 그리고 주로 영혼에 미친 뒤 영혼에서 몸으로 이어진다. 몸은 영혼과 함께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여 그 은혜를 받아들일 수 있다. 영혼에서도 이 은혜는 먼저 직접 의지에 미치고, 자연적 순서에 따라 의지에서 다른 기능들로 이어진다. 신 30:6.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셔서, 네가 마음과 영혼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살게 하실 것이다. 롬 2:29. 마음의 할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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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이 성화는 사람이 죄에서 벗어나는 변화이다. 이 점에서 처음부터 죄가 없다는 의미의 거룩함과 구별된다. 그리스도의 인성이 그 예이다. 그분의 인성은 죄로 더러워진 적이 없으나 거룩하게 되었다고 한다.
13. 성화의 출발점은 죄의 더러움과 부패와 얼룩이다. 고후 7:1. 육과 영의 모든 더러움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고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거룩함을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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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성화가 향하는 곳은 하나님의 형상의 순결함이다. 이를 지식과 의와 거룩함으로 다시 빚어지거나 창조되는 일(엡 4:24), 하나님의 율법에 합당하게 되는 일(약 1:25), 생명의 새로움(롬 6:4), 새 피조물(고후 5:16 [개정본에는 고후 5:17 표기], 갈 6:15), 신적 본성(벧후 1:4)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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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를 새롭고 신적인 피조물이라 부르는 이유는 세 가지이다. 첫째. 부지런히 배워 얻는 여러 기술의 숙련과 달리, 우리 안에 본래 있는 원리에서 생겨나지 않고 하나님께서 부르심에서 주시는 새 생명의 원리에서 생겨난다. 둘째. 우리의 타고난 성향이 이전과 전혀 다른 종류의 성향으로 바뀐다. 셋째. 그 나름의 정도에 따라 하나님 안에 있는 지극한 완전함을 닮는다.
16. 이 성화에는 두 단계가 있다. 하나는 이 생에서 이루어지며 일반적으로 유년기라 한다. 고전 13:11–12〔편집본의 손상된 책명 보완〕, 엡 4:14, 벧후 2:2 [개정본에는 벧전 1:14 표기]. 이 생에도 정도의 차이가 있어, 성화된 사람들을 서로 비교하거나 같은 사람을 시기에 따라 비교하면 어떤 이는 어린아이로, 어떤 이는 장성한 사람으로 부를 수 있다. 히 5:13–14. 그래도 이 생에서 이르는 가장 높은 단계는 약속되어 우리가 기다리는 거룩함의 시작일 뿐이다. 다른 하나는 장성한 때, 곧 완전한 때라 한다. 엡 4:14, 고전 13:1 [개정본에는 고전 13:11 표기], 빌 3:12. 오는 생에서는 성화의 움직임과 진전이 그치고 안식과 완전함만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생에서는 ‘거룩함’보다 ‘성화’라는 말이 더 적절하고, 오는 생에서는 ‘거룩함’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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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그러므로 성화에는 두 부분이 있다. 벗어나는 상태에 비추어 하나는 죽임이라 하고, 이르는 상태에 비추어 다른 하나는 살림 또는 부활이라 한다. 롬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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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죽임은 성화의 첫 부분으로, 이로써 죄가 쇠하여 간다.104 골 3:3, 5. 너희는 죽었다. 그러므로 땅에 있는 너희 지체를 죽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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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죽임을 이루는 공로와 그 본보기는 그리스도의 죽음이다. 롬 6:5–6. 그분의 죽음과 같은 모양으로 접붙임을 받았다. 우리의 옛사람이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음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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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죽임을 주로 이루시는 분은 그리스도의 죽음의 효력을 믿는 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는 하나님의 영이시다. 롬 8:13. 너희가 성령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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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죽임이 이루어지는 방편은 믿음 자체이다. 롬 6:17. 너희가 넘겨진 그 교리의 본에 마음으로부터 순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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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이 죽임으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된 모든 사람은 자신을 부인하고 세상을 부인한다. 눅 9:23, 갈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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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여기서 믿는 자들에게 남아 있는 죄와 다른 사람들에게 남아 있는 죄 사이에 내적인 차이가 생긴다. 다른 사람들 안에서는 죄가 왕 노릇하고 우세하여 지배하지만, 믿는 자들 안에서는 그 세력이 꺾이고 제압되어 죽어 간다.
24. 살림은 성화의 둘째 부분으로, 이로써 하나님의 형상 또는 생명이 사람 안에 회복된다. 골 3:10, 엡 4:24, 계 12:2〔원문 표기. 뒤 인용은 롬 12:2〕. 새사람을 입었다.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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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살림의 본보기는 그리스도의 부활이다. 골 3:1–2.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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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살림을 주로 이루시는 분은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일으키신 하나님의 영이시다. 롬 8:11.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일으키신 분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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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살림이 이루어지는 방편은 믿음이다. 갈 2:20. 내가 지금 육체 가운데 사는 삶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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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이 살림으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된 자들은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과 그리스도께 바쳐야 한다는 강한 의무를 지닌다. 고후 8:5. 그들은 자신을 주께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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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우리가 이 땅에서 어린아이로 사는 동안에는 성화가 불완전하다. 그러므로 믿는 자들 모두에게는 말하자면 죄와 은혜라는 두 형상이 있다. 이 생에서 성화가 완전하다는 것은 일부 공상하는 자들의 꿈속에나 있는 일이다. 요일 1:8.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자신을 속이는 것이며 진리가 우리 안에 없다. 그러나 참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은 모두 완전함을 향해 나아간다. 마 5:48, 고전 13:11, 벧후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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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성경은 거룩하게 된 사람들에게 남아 있는 죄, 곧 부패한 부분을 옛사람, 겉사람, 죄의 지체와 몸이라 부른다. 은혜, 곧 새로워진 부분을 새사람, 영, 마음 등이라 부른다.
31. 여기서 두 가지가 뒤따른다. 첫째. 두 편 사이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영적 싸움이다. 갈 5:17. 육체는 성령을 거슬러 욕망하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신다. 이 둘은 서로 대적한다. 둘째. 날마다 회개를 새롭게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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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거듭난 사람들에게 남아 있는 육체는 생명 유지와 감각에 관한 욕구105에만 있지 않고, 의지와 이성 자체에도 있다. 살전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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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이 육체, 곧 정욕106은 거듭난 사람들 안에서도 참되고 엄밀한 의미에서 죄이다. 롬 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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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성도들의 가장 선한 행위조차 이 부패에 물들어 있으므로 어느 정도 죄 사함을 필요로 한다.
35. 거듭난 사람들의 선한 행위는 죄에 물들어 있으나, 그 행위 자체를 죄라고 부를 수는 없다.
36. 칭의로 말미암아 선한 행위에 이런 더러움이 있어도 하나님께서 그 행위를 받아 주시고 상을 주실 수 있다.
37. 악한 사람들의 양심과 의지 사이에서 일어나는 싸움은 성령과 육체의 싸움과 다르다. 두려워하는 육체가 욕망하는 육체에 맞서는 싸움이다.107

각주

101
이는 오직 그리스도의 의일 수 있는 칭의의 의와 구별된다. 에임스가 앞서 밝힌 것처럼, 의롭다 하심을 받는 믿음 곧 구원에 이르는 믿음이 있음을 드러내는 결과 또는 응답으로서의 의이다. 제8항을 보라. ↩
102
두에–랭스 성경. ↩
103
사람을 이루는 온전하고 본질적인 부분을 가리킨다. ↩
104
곧 쇠하여 없어지게 한다는 뜻이다. 존 오언은 『죄 죽임』에서 ‘네가 죄를 죽이지 않으면 죄가 너를 죽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
105
수동적이고 감각적인 욕구, 곧 우리가 외부 세계에서 별생각 없이 받는 자극에 대한 욕구를 뜻한다. ↩
106
격렬한 욕망, 특히 성적 욕망을 뜻하는 정욕이다. ↩
107
하나님의 진노를 두려워하는 육체가 자기 정욕을 채우려는 육체에 맞선다는 뜻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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