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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의 정수 - 윌리엄 에임스(164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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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장 제도로서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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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땅 위에 있는 교회는 그 전체가 한꺼번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 부분들은 보인다. 개별 지체에게서 따로 보이고, 모임이나 회중에게서 함께 보인다.
2. 첫째 가시성은 각 사람의 신앙 고백에서 나온다. 그 고백은 교회 전체를 보이게 하기보다 교회의 몇몇 지체를 드러내어 그들이 교회에 속함을 알아볼 수 있게 한다. 같은 장소에서 교회 자체가 온전한 형태로 보이지 않을 때도 그러하다. 행 19:1. 바울이 에베소에 이르러 몇몇 제자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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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로 구별되는 모임이나 회중이 지닌 가시성은 교회를 눈에 보이게 할 뿐 아니라, 외적 형식에 비추어 회중의 수만큼 가시적 교회를 이룬다. 계 1:4. 일곱 교회. 고후 8:1, 19. 마게도냐의 교회들, 모든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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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 회중들은 말하자면 보편 교회와 같은 성격을 지닌 부분들이므로 보편 교회의 이름과 본질을 함께 지닌다.
5. 그러므로 개별 교회는 모든 개별 교회에 공통된 본질에 비추어 교회 일반에 속하는 하나의 종이다. 전체인 보편 교회에 비추어 보면 여러 지체가 모여 이루어진 한 지체이며, 그 지체들에 비추어 보면 개별 교회도 하나의 전체이다.
6. 이러한 회중, 곧 개별 교회는 성도의 교통을 서로 지속적으로 실천하고자 특별한 유대로 결합한 믿는 자들의 공동체이다.
7. 교회는 믿는 자들의 공동체이다. 그 내적이고 실질적인 본성으로 신비적 교회를 이루는 바로 그것이 고백을 통해 가시적 교회를 이루기 때문이다. 그것은 곧 믿음이다.
8. 참된 믿음에는 거룩함이 따르며, 믿음은 실제로 거룩함을 이룬다. 행 15:9. 그러므로 참된 믿음의 고백은 거룩함의 고백과 분리될 수 없다. 따라서 교회를 믿는 자들의 공동체라고도 하고 성도들의 공동체114라고도 하며, 두 표현의 뜻은 같다. 엡 1:1.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에게. 고전 1:2를 고후 1:1, 롬 1:7, 골 1:2와 비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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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그러므로 가시적인 개별 교회들도 그들이 고백하는 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마땅히 말할 수 있다. 살전 1:1, 살후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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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또한 참된 믿음의 고백이 활발한 개별 교회라면 어디에나 참으로 믿는 사람이 얼마간 있으리라고 보는 것이 매우 타당하다.
11. 말로 고백한다는 점에서만 믿는 자라 불리는 사람들도 그 공동체에 머무는 동안에는 그 교회의 지체이다. 그들은 보편 교회에도 외적 상태에 비추어 속하지만, 내적이거나 본질적인 상태에 비추어 속하는 것은 아니다. 요일 2:19. 그들이 우리에게서 나갔으나 우리에게 속한 자들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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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교회에 있는 믿는 자들의 자녀도 믿는 자들 가운데 교회의 지체로 헤아려야 한다. 고전 7:14. 너희 자녀가 거룩하다. 그들은 부모와 같은 언약에 참여하고 같은 신앙 고백에 속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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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다만 어린아이들은 믿음이 자라는 것이 먼저 드러나기까지 교통의 행위를 실천하거나 교회의 모든 특권을 누릴 만큼 성숙한 지체는 아니다. 그러나 믿음의 시작과 교회에 들어오는 일에 속하는 특권에서는 그들을 제외해서는 안 된다.
14. 많은 신자가 같은 곳에 모여 함께 살더라도 서로 특별한 유대로 결합하지 않으면 개별 교회를 이루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한 교회가 흔히 여러 교회로 갈라지고, 여러 교회가 하나로 뒤섞일 것이다.
15. 이 유대는 명시적이거나 암묵적인 언약이다. 믿는 자들은 이 언약으로 하나님과 서로에게, 교회에 마땅한 도리를 다하고 교회를 세우는 데 필요한 모든 의무를 이행하기로 약속한다.
16. 그러므로 구약에서 교회를 엄숙히 개혁하는 일이 기록될 때마다 대개 그들이 언약을 갱신했다는 기록도 함께 나온다.
17. 그러므로 믿음을 고백하고 순종을 약속하는 것이 교회에 합당하게 받아들여지는 길이다.
18. 언약으로 맺는 이 결합은 성도의 교통을 실천하려는 한에서 교회를 이룬다. 같은 신자들이 공동의 시민적 이익을 직접 추구하면서 언약으로 성읍이나 시민 공동체를 이룰 수도 있다. 그러나 교회를 이루는 것은 그 공동체를 세울 때 그들 가운데 하나님과 나누는 거룩한 교통을 목적으로 삼을 때이다.
19. 그러므로 같은 사람들이 교회를 이루지 않고 성읍이나 정치 공동체를 이룰 수도 있으며, 성읍 없이 교회를 이루거나 성읍과 교회를 모두 이룰 수도 있다.
20. 그러므로 교회로서 모이는 집회는 주의 이름으로 모인다고 한다. 마 18:20, 고전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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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잠시 함께 모여 거룩한 교통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는 교회를 이루기에 충분하지 않다. 적어도 계속 함께하겠다는 뜻이 있어야 일정한 영적 질서 안에서 몸과 지체의 관계가 성립한다.
22. 이 교회는 하나님과 그리스도께서 세우신다. 히 3:3–4. 집을 지은 이. 집마다 지은 이가 있다. 이 점에서 제도로서의 교회는 신비적 교회와 구별된다. 신비적 교회를 하나로 모으는 일은 사람에게 맡겨진 명령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행하시는 일이다. 제도로서의 교회를 모으는 일도 하나님께서 이루시되, 그분의 명령에 따라 사람이 의무를 다하고 수고하는 과정을 거친다. 히 10:25. 함께 모이기를 그만두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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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교회를 제정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과 그리스도이시다. 사람은 스스로 그리스도를 위하여 교회를 제정하거나 세울 권한이 없으며,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뜻으로 그런 권한을 위임받지도 않았다. 사람에게 가장 큰 영예는 하나님의 집에서 종이 되는 것이다. 히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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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주신 것 가운데 무엇이든 없애거나 그와 같은 종류의 것을 더하는 일은 사람의 권한에 속하지 않는다. 다만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것들이 더욱 잘 시행되고 굳게 서도록 모든 합당한 수단으로 힘쓸 수 있고 또 힘써야 한다.
25. 그리스도께서는 교회가 언제나 머리이신 자신에게 의존하도록 교회를 세우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와 떼어 생각하면 교회는 온전한 몸이 아니다.
26. 그러므로 교회 자체도 새로운 제도를 세우려고 스스로 새 법을 만들 권한이 없다. 교회가 힘쓸 일은 그리스도의 뜻을 바르게 알아 그분의 규례를 질서 있고 단정하게 지키며, 그렇게 하여 교회를 세우는 열매를 최대한 거두는 것이다.
27. 그리스도의 규례에는 언제나 하나님의 복이 따르므로, 하나님께서는 교회에 그리스도의 임재를 여러 차례 약속하신다. 마 18:20, 고전 5:4.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특별한 방식으로 교회들 가운데 계시고 거니신다고 한다. 계 2:1, 사 31:9. 성령의 임재도 약속하신다. 사 59:21.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 안에서 홀로 사는 어떤 삶에서보다 더 풍성하고 확실한 복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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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그러므로 교회에 속할 기회가 있는데도 이를 소홀히 하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규례를 어긴다는 점에서 하나님께 더 큰 죄를 지으며, 그 규례에 따르는 복을 저버린다는 점에서 자기 영혼에도 죄를 짓는다. 그들이 고집스럽게 이 일을 계속 소홀히 한다면, 그 밖에 무엇을 고백하든 하나님의 나라를 참으로 구하는 신자로 보기는 어렵다.
29. 참된 믿음의 고백은 교회의 가장 본질적인 표지이다.
30. 어떤 모임에서는 이 고백이 공식적인 말씀 선포와 성례 시행보다 앞설 수 있다.

각주

114
‘성도’는 ‘거룩한 자들’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온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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