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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의 정수 - 윌리엄 에임스(164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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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장 교회의 특별한 사역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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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까지 적용의 대상을 다루었다. 이제 적용이 이루어지는 방식을 살핀다.
2. 적용의 방식은 성령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와 그분의 모든 은택을 우리에게 적용하실 때 사용하시는 방편들에 있다.
3. 성령께서 친히 구원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 내면에 가장 가까이, 그분의 방식대로 직접 적용하신다. 어떤 외적 방편도 그 자체로 우리에게 은혜를 실제로 나누어 줄 능력을 지니지 않는다. 그런 방편은 사람이 은혜를 받도록 준비시키는 데 도덕적으로 작용하지만, 은혜를 베푸시는 분은 그 방편과 함께 역사하시는 성령이시다. 고전 3:7.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며, 오직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만이 중요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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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러한 방편 가운데 으뜸인 두 가지는 직분 사역과 거룩한 표징이다. 여기에 교회의 권징도 반드시 더해져야 한다.
5. 직분 사역은 선임된 사람이 특별한 권한에 따라 거룩한 것을 맡아 나누어 주는 교회의 직무이다. 고후 4:1. 우리는 긍휼을 입어 이 직분을 받았다. 고전 1:2〔원문 표기. 인용은 고전 4:1〕. 사람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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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를 섬기는 직분이라 부르는 까닭은 교회의 직분자에게 맡겨진 권한이 오직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그분께 순종하여 행할 권한이기 때문이다. 고전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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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자유로이 자기 뜻에 따라 다스리는 영적 왕권은 오직 그리스도께만 속한다.
8. 그러므로 교회의 직분자는 자기 직무를 직접 수행해야 한다. 자신을 대신할 대리인을 임명할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임명은 순종하는 행위가 아니라 명령하는 행위가 될 것이다.
9. 따라서 여러 교회의 상임 직분을 맡아 각 교회를 반드시 대리인으로 돌보게 하는 제도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데서 나온 것이 아니라 사람의 야심과 주제넘음에서 나온다.
10. 그 권한은 절대적 권한이 아니라 직무에 따른 권한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권력이 아니라, 전에는 정당하고 합법적으로 할 수 없던 일을 그렇게 행할 수 있게 하는 권리이다. 그러므로 이를 potestas juris, 곧 권리에 따른 권한이라 한다.
11. 이는 특별한 권리이다. 다른 사람에게 허용되지 않는 특별한 의무를 수행하며, 모든 사람에게 공통된 의무도 특별한 방식으로 수행하기 때문이다.115
12. 직분을 수행할 권리는 부르심에 달려 있다. 히 5:4. 아무도 이 영예를 스스로 취하지 못하고, 아론과 같이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자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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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부르심은 어떤 사람에게 직무와 그 직무를 수행할 권한을 함께 맡기는 행위이다.
14. 그러므로 직분자를 세우면서도 별도의 허락을 받기까지 말씀을 선포할 권한을 주지 않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
15. 직분에 대한 부르심에는 그 직분을 감당할 적합성이 반드시 따른다.
16. 따라서 직분을 감당하기에 전혀 적합하지 않은 자들이 사람에게 부름받는다면, 그들은 하나님의 일꾼이 아니라 사람의 일꾼이다. 호 4:6. 네가 지식을 버렸으므로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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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이 적합성은 직무에 알맞은 분량의 은사와 그 직무를 기꺼이 맡아 수행하려는 의지에서 나온다.
18. 직분 사역으로 교회는 세 번째 상태에 이른다. 믿음으로 교회의 본질이 성립하고 지체들의 결합으로 온전한 공동체를 이루듯, 직분 사역으로 교회는 각 부분이 제 기능을 하는 몸을 이룬다. 이제 교회 전체의 유익에 필요한 모든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 이러한 일들이 이루어지는 절차와 그 일을 이끄는 질서를 교회 정치라 한다.116
20. 머리요 왕이신 그리스도를 기준으로 보면 이 정치의 형식은 전적으로 군주제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눈에 보이게 행하는 운영을 기준으로 보면, 귀족제적 요소와 민주제적 요소가 함께 있다.
21. 그러므로 교회의 정당한 직분 사역에 합당한 것은 거룩한 지배권을 뜻하는 히에라르키아가 아니라, 거룩한 섬김을 뜻하는 히에로둘리아이다.
22. 따라서 직분자는 직무를 수행할 때 다른 직분자의 권력에 예속되지 않으며, 모두 그리스도께 직접 의존한다. 직무에서 다른 천사보다 낮은 천사들이 다른 천사에게 예속되지 않고 하나님께 직접 복종하는 것과 같다.
23. 직분 사역에는 특별한 직분과 통상적인 직분이 있다.
24. 특별한 직분은 통상적인 방편으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높고 온전한 인도를 받는 직분이다.
25. 그러므로 그러한 직분자들에게는 언제나 비상한 은사와 도움이 주어져, 그들이 오류 없이 직무를 수행한다.
26. 엄밀히 말해 특별한 직분의 권한은 사람에게서도, 사람을 통해서도 오지 않는다. 오직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을 통해 주신다. 갈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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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그러므로 이러한 직분에 대한 부르심은 직접적이다.117
28. 그러나 모든 비상한 부르심이 사람의 관여를 전부 배제할 정도로 직접적인 것은 아니다. 엘리사와 맛디아의 부르심에서 이를 볼 수 있다. 이러한 부르심이 배제하는 것은 오류 없는 인도를 받지 못하는 사람의 관여이다.
29. 이 특별한 직분은 교회에 꼭 필요했다. 하나님을 향해 바르게 사는 데 관한 하나님의 뜻은 다른 기술이나 학문처럼 사람의 노력과 통상적인 방편으로 알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일으켜 보내시고 그들에게 자신의 뜻을 밝히셔서, 그들이 우리에게 하나님을 대신하게 하셔야 했다. 출 4:15–16. 너는 그에게 하나님을 대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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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하나님께서는 이 특별한 사역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자신의 뜻을 계시하셨다. 첫째. 실제로 들리는 음성으로 말씀하셨다. 왕상 1:10 [개정본에는 계 1:10 표기]. 여기에 천사 또는 언약의 사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친히 나타나 말씀하시는 일이 자주 따랐다. 둘째. 환상으로 계시하셨다. 그들이 깨어 있을 때 말씀과 함께 전해야 할 것들의 모습이 그들의 눈앞에 나타났다. 셋째. 꿈으로 계시하셨다. 그들이 잠든 동안 그와 같은 것들이 마음에 제시되었다. 넷째. 때로는 비유 없이 입과 입을 맞대듯 특별히 친밀하게 말씀하셨다. 민 12:6–8. 너희 가운데 선지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환상으로 나를 그에게 알리고 꿈으로 그에게 말하리라. 내 종 모세는 그렇지 않다. 나는 그와 대면하여 분명히 말하고 수수께끼로 말하지 않는다. 그는 여호와의 형상을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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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이 계시는 그 힘이 매우 커서 사람을 자주 황홀경이나 무아경에 이르게 했다. 그들은 자신을 넘어 이끌려 가서 제시된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아차리지 못했으며, 제시된 것 자체도 모든 정황에 이르기까지 다 알아차린 것은 아니었다. 고후 13:3–4 [개정본에는 고후 12:2–4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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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그러나 이 계시는 매우 확실하다. 그 신적 진리는 계시를 받은 자들에게 흔히 확증되고 특별한 방식으로 인쳐지므로, 다른 확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갈 1:17, 2:6. 나는 나보다 먼저 사도가 된 자들에게로 가지 않았다. 명망 있는 자들은 내게 아무것도 더하지 않았다. 다만 더욱 풍성히 확증하기 위하여 때로는 기적이 더해지기도 한다. 삿 6: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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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이 특별한 직분은 교회를 처음 세우거나, 특별하고 비상한 방식으로 교회를 보전하거나, 무너진 교회를 비상한 방식으로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34. 교회를 처음 세우는 직분에는 언제나 기적의 증언이 따른다. 히 2:3–4. 처음으로 선포되기 시작한 것. 하나님께서도 표적과 기사와 여러 기적과 자기 뜻에 따라 나누어 주신 성령의 은사로 그들과 함께 증언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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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그러나 기적이 어떤 이의 교리를 증언한다고 해서 그 교리를 곧바로 믿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알려진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지 않는 교리는 기적으로 확증되는 듯 보여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신 13:1–3. 그가 ‘다른 신들을 따라가자’고 하며 네게 예고한 표적이나 기사가 이루어지더라도 그 선지자의 말을 듣지 말라. 갈 1:8. 우리나 하늘에서 온 천사라도 우리가 전한 복음과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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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교회를 보전하고 회복하는 직분은 비상한 것이며 언제나 기적으로 확증되지만, 언제나 반드시 기적의 증언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구약의 많은 사람과 세례 요한에게서 이를 볼 수 있다.
37. 선지자와 사도와 복음 전도자는 특별한 사역자였다.
38. 복음을 처음 회복한 위클리프와 루터와 츠빙글리 같은 사람들은 엄밀한 의미의 특별한 사역자는 아니었다.
39. 그러나 어떤 사람들이 이들을 특별한 사역자라 부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첫째. 그들은 옛 특별한 사역자들이 한 일과 비슷한 일을 했다. 둘째. 상황이 요구하는 바에 따라 하나님께 특별한 분량의 은사를 받았다. 이름난 순교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에게도 이를 말할 수 있다. 셋째. 당시 질서가 어지러워지고 무너졌으므로, 그들은 통상적인 방식에서 벗어난 일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40. 그러므로 그들이 제시한 교리를 확증하라며 그들에게 기적을 요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모든 특별한 사역자에게도 그러한 증언이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각주

115
예를 들어 하나님의 말씀으로 권면하고 위로하는 일이다. ↩
116
교회 정치는 교회의 통치 방식, 곧 교회의 일을 어떻게 처리하며 누가 그 일을 맡는지를 가리킨다. ↩
117
곧 하나님께 직접 부름받는다는 뜻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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