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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의 정수 - 윌리엄 에임스(164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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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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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믿음은 생명과 영원한 구원의 주이신 하나님께 마음을 의지하는 것이다. 곧 그분을 통하여 모든 악에서 벗어나고 모든 선을 얻으려는 것이다. 사 10:20.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여호와를 믿음으로 의지하라. 시 37:5. 그대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고 그분을 의뢰하라. 렘 17:7.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은 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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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믿는다’는 말은 보통 증언에 동의하는 지성의 행위를 뜻한다. 그러나 그 동의로 의지가 움직여 받아들인 선을 붙들려고 나아가므로, 믿음은 의지의 이러한 행위도 적절히 나타낸다. 여기서는 반드시 이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 믿음은 받아들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요 1:12. 그분을 영접한 사람들, 곧 믿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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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러므로 믿음은 믿음으로 우리의 것이 되는 선을 향해 나아간다. 그것은 선택하는 행위이며 온 사람의 행위이다. 이런 성격은 지성만의 행위에는 해당하지 않다. 요 6:35. 내게 오는 사람, 나를 믿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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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따라서 믿음에는 언제나 복음에 대한 지식이 전제된다. 그러나 구원받지 못할 사람에게서도 볼 수 있는 지식과 구별되는 구원에 이르는 지식은, 이 의지의 행위를 뒤따르고 거기에 의존한다. 요 7:17, 8:31–32. 요일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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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성에 자리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하나님의 증언을 바로 하나님의 증언으로 받아들여 의지한다. 그러나 의지가 하나님을 향해 경건하게 기울지 않으면 이 증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 요 3:33.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참되시다는 데 인을 쳤다.6 롬 4:20. 그는 믿음으로 강해져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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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믿음이 증언에 근거한다고 해서 더 불확실하거나 의심스러운 것은 아니다. 믿음은 오류가 없다는 성격 아래 그 대상을 바라보므로, 그 본성으로는 어떤 인간 학문7보다 더 확실하다. 다만 믿음이 나오는 내적 성향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에게서는 믿음으로 동의하는 힘이 학문적 판단으로 동의하는 힘보다 약해 보일 때가 많다.
7. 하나님은 믿음의 대상이시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을 그 자체로 고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분으로 말미암아 선하게 산다는 관계에서 바라본다. 딤전 4:10.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께 소망을 둔다. 그분은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사람들을 보전하시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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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구속자이신 그리스도는 믿음의 매개가 되는 대상이시다. 믿음의 궁극적 대상은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믿기 때문이다. 롬 6:11.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대하여 산다. 고후 3:4.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이러한 확신을 가진다. 벧전 1:21. 그분을 통하여 하나님을 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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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성경의 진술과 약속은 믿음의 대상을 담아 제시한다. 그러므로 대상에 딸린 것을 들어 대상을 가리키는 환유법으로, 이 진술과 약속을 믿음의 대상이라고 부른다.8 얻도록 제시된 선은 그 자체로 믿음의 목적이며 결과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그것이 믿음의 대상 자체는 아니다.
그 선을 얻기 위하여 우리가 능력을 의지하는 분이 바로 믿음의 고유한 대상이다. 고전 1:23. 우리는 그리스도를 전한다. 고전 2:2. 나는 너희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않기로 결심했다. 고후 5:19.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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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하나님의 뜻과 우리의 구원을 바라보는 이 신적 믿음으로 우리는 사람의 말을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롬 3:4. 모든 사람은 거짓말쟁이이다. 고전 2:5. 너희의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근거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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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러므로 하나님의 권위는 이러한 방식으로 믿어야 할 모든 진리의 고유하고 직접적인 근거이다. 그래서 선지자들은 곳곳에서 엄숙하게 말한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2. 그러므로 믿어야 할 내용을 놓고 볼 때 믿음이 궁극적으로 의지하는 근거9는 하나님의 권위, 곧 하나님의 계시이다. 벧후 1:20–21. 먼저 이것을 알라. 성경의 어떤 예언도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다. 요 2:29 [개정본에는 요 9:29 표기].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줄을 우리는 안다. 믿는 행위 자체를 놓고 볼 때, 그 궁극적 근거는 성령의 역사와 내적인 확신이다. 고전 12:3, 11.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을 주라고 부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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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 믿음은 하나님께서 계신다고 믿거나 하나님의 말씀을 참되다고 인정하는 데서 더 나아가 하나님을 의지하는 참된 신뢰이다. 여기서 신뢰는 장래의 선을 확실하고 절대적으로 기대한다는 뜻보다, 그러한 확신과 기대의 근거가 되는 충분하고 적합한 수단을 택하여 붙든다는 뜻이다. 이런 뜻에서 사람들은 자기 지혜, 능력, 친구, 재물을 신뢰한다고 한다. 시 78:2 [개정본에는 시 78:22 표기]. 그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고 그분의 구원을 의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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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성경은 견고한 믿음의 참된 본성을 ‘의지하다’와 같은 표현으로 곳곳에서 드러낸다. 사 10:20. 잠 3:5. 사 50:10. 시 71:6. 롬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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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믿음으로 하나님께 붙고, 그분을 의지하며, 우리의 생명과 구원에 온전히 충분하신 하나님 안에서 안식하는 것이다. 신 30:20. 그분께 붙어 있으라. 그분이 네 생명이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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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따라서 로마 가톨릭 교도들이 믿음이라고 부르는 일반적인 동의는 믿음이 아니다. 그들도 인정하듯 그런 동의에는 생명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약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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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하나님이시라고 확신하는 특별한 동의는 믿음의 첫 행위가 아니며, 믿음에서 나오는 행위이다. 믿음으로 하나님께 자신을 특별히 맡기기 전에는 이 진리가 그대에게 다른 사람보다 더 확실하지도, 그대가 그것을 더 참되게 붙드는 것도 아니다. 롬 5:1–2.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아 우리는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고 하나님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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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또 믿음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사는 첫 생명의 행위이므로, 반드시 하나님과의 연합에 있다. 하나님에 관한 진리에 지성으로 동의하는 것만으로는 이 연합이 이루어질 수 없다.
19. 믿으려는 사람은 자기의 비참함과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구원할 능력이 없음10을 깨닫고, 충분하고 신실한 구주이신 그리스도 안의 하나님께 자신을 맡겨야 한다. 지성의 동의만으로는 자신을 그렇게 맡길 수 없다. 의지의 동의가 필요하다.
20. 성경에서는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관한 진리에 대한 동의를 참된 믿음으로 인정하기도 한다. 요 1:50. 그러나 거기에는 언제나 특별한 신뢰가 포함된다.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말하는 곳에서는 메시아를 향한 신뢰를 전제하고 그 신뢰가 그리스도라는 인격을 향한다고 밝히거나, 동의라는 원인에서 신뢰라는 결과를 드러낸다. 요 11:25–26. 나를 믿는 사람은 살리라. 네가 이것을 믿느냐? 그는 대답했다. 주님, 그렇다. 주님은 세상에 오실 그리스도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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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신뢰가 믿음의 열매라는 말은 장래에 이루실 일을 두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신뢰에 해당한다. 그 신뢰는 굳은 소망이다. 그러나 지금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내어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신뢰는 믿음 자체이다. 그래서 성경은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확신, 담대함, 온전한 확신, 실상이라 부른다. 고후 3:4, 5:6–8. 엡 3:12. 벧전 1:13. 요일 5:13–14. 롬 4:21. 골 2:2. 히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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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어떤 사람들은 참된 믿음이 부분적으로는 지성에, 부분적으로는 의지에 있다고 말한다. 이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믿음은 하나의 덕이며, 일부는 지식에서 나오고 일부는 정서에서 나오는 서로 다른 종류의 행위를 낳지 않기 때문이다. 고전 13:13. 복음의 약속에 대한 확고한 동의를 믿음과 신뢰라고 부르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일반적 동의로서는 믿음을 낳기 때문이며, 이미 받은 은혜를 실제로 소유하고 있음을 붙드는 특별하고 확고한 동의로서는 그 신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 특별한 동의는 마음의 신뢰를 중간 전제, 곧 셋째 논거로 삼다. 그 논거가 있어야 ‘믿는 사람은 구원받을 것이며, 나는 이를 확신한다’와 같은 결론에 이를 수 있다. 경험을 보아도 마음에 참된 믿음이 있으면서 지성에는 이러한 특별한 확신이 한동안 없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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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6
확증하거나 참됨을 인증한다는 뜻이다. ↩
7
시험과 실험을 통하여 얻는 지식, 곧 경험에 근거한 지식이다. ↩
8
어떤 것에 덧붙지만 그것의 본질적 부분은 아닌 것을 말한다. ↩
9
확정하거나 결단한 것, 곧 판단의 결과이다. 믿음은 선택이다. 그 선택은 말씀하고 약속하고 선언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믿음에 근거하므로, 우리의 신뢰는 무엇보다 하나님께 있다. ↩
10
결핍이나 능력의 부족을 뜻한다. ↩
◀ 제2장 신학의 구성과 구분4 / 64제4장 하나님과 그 본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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