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덕인 믿음과 소망과 사랑에서 두 가지 신앙 행위가 나온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영적 교통에 관계되는 말씀의 청종과 기도이다.
2. 이 구분의 근거는 하나님께 마땅한 영예를 돌려 예배한다는 데 있다.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 앞에 내놓으신 것을 받아들이거나 그분의 완전함에 합당하게 받으실 것을 드릴 때, 우리는 두 경우 모두 직접 하나님께 영예를 돌린다.
3. 그러므로 첫째 신앙 행위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에 관한 것이며, 둘째는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에 관한 것이다.
4. 말씀의 청종은 하나님의 뜻을 신앙으로 받아들이는 일이다.
5. 따라서 여기서 ‘들음’은 설교나 읽기나 다른 방식으로 전해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모든 일을 뜻한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정하신 말씀의 설교와 들음을 통해 특별히 역사하시므로 이 말을 쓴다.
6. 그러므로 이 말을 좁게 해석하여 귀로 듣는 일을 으뜸으로 삼거나 언제나 필수로 보아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모든 일을 가리키되, 주로 내적으로 받아들이고 복종하는 일을 뜻한다.
7. 말씀을 받아들이는 일에는 두 부분이 있다. 마음을 기울이는 주의와 의지를 기울이는 결심이다.
8. 주의란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깨닫도록 지성을 기울이는 일이다. 행 16:14. 주께서 루디아의 마음을 여셔서 바울이 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셨다. 성경, 특히 구약은 이를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거나 하나님 자신을 찾는다고 자주 표현한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는 갈망은 우리에게 결코 없어서는 안 될 것을 찾아내려는 갈망과 같아야 한다. 사 58:2. 그들은 날마다 나를 찾고 내 길을 알기를 기뻐한다. 의를 행하고 자기 하나님의 법도를 버리지 않는 민족처럼 내게 의로운 규례를 묻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기를 기뻐한다.
14 두아디라성의 자주 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들었는데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신지라
이사야 58:2
2 그들이 날마다 나를 찾아 나의 길 알기를 즐거워함이 마치 의를 행하여 그 하나님의 규례를 폐하지 아니하는 나라 같아서 의로운 판단을 내게 구하며 하나님과 가까이 하기를 즐겨하며
9. 이렇게 주의를 기울일 때에는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가려낼 분별이 필요하다. 롬 12:2.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라. 그 뜻을 깨달은 뒤에는 그것이 선한지, 지켜야 하는지 더 따져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뜻 자체가 모든 신앙적 탐구가 이르는 마지막 기준이기 때문이다. 갈 1:15–16.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내 안에 나타내기를 기뻐하셨을 때, 나는 혈육과 의논하지 않았다.
11. 결심이 굳고 확고하여, 하나님께서 무엇을 명하시든 예외 없이 준행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렘 42:5–6.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당신을 보내 우리에게 전하시는 모든 것을 우리가 그대로 행하지 않으면, 여호와께서 우리 사이에 참되고 신실한 증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좋든 나쁘든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음성에 순종하겠습니다.
14. 말씀을 듣는 것이 참된 신앙 행위가 되려면, 첫째. 믿음에서 나와야 한다. 우리는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계시하시는 것이 진리의 말씀임을 믿으며, 그에 합당한 마음으로 말씀을 대한다. 히 4:2. 들은 말씀이 그들에게 유익하지 못한 것은 듣는 자들 안에서 믿음과 결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눅 24:32.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 우리 마음이 뜨겁지 않았는가?
15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
18.셋째. 사랑이 함께해야 한다. 이 사랑으로 우리는 말씀을 붙들며, 그 말씀에서 자신을 계시하시는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선하신 분으로 여기고 그분께 붙는다. 시 119:97. 제가 주의 율법을 얼마나 사랑하는지요! 살전 2:10〔원문 표기. 인용은 살후 2:10〕. 그들은 구원에 이르게 할 진리에 대한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0.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하나님께 드리는 참되고 합당한 예배이다. 첫째. 하나님께 직접 영적 영예를 돌리기 때문이다. 듣는 행위의 직접적인 목적은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데 있지만, 그렇게 받아들일 때 우리의 양심을 하나님께 복종시킨다. 이로써 하나님의 권능과 참되심을 인정하여 그분께 영예를 돌리고 예배한다. 둘째.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직접 실천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예배는 본질적으로 이 세 가지에 있다.
21. 그러므로 사람의 말이나 주장을 하나님의 말씀에 섞어 같은 방식으로 제시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어느 정도 하나님 대신 사람을 예배하는 일이 될 수 있다.
22. 이 들음에 가장 직접적으로 대립하는 것은 자신의 탁월함을 내세워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려 하지 않는 교만이다. 교만은 신앙의 겸손과 순종 일반에 어긋나지만, 이 신앙 행위에서 특히 그러하다. 교만한 사람은 다른 이의 뜻을 법으로 받아 복종하기는커녕 자기 뜻을 법으로 삼으려 한다. 렘 13:15. 듣고 귀를 기울이라. 교만하지 말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렘 5:5. 그들은 멍에를 꺾고 결박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