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탐욕을 금하는 마지막 계명을 둘로 나누어
263, 하나는 집을 탐하는 일에, 다른 하나는 아내와 그 뒤에 나오는 것들을 탐하는 일에 관한 것이라 하는 이들이 있다.
첫째. 그 구분에는 이치에 맞는 근거가 없다.
둘째. 그들은 열 말씀의 수를 유지하는 듯 보이려고 첫째 돌판의 둘째 계명을 아예 없애거나 첫째 계명에 불필요하게 붙는 말로 만들어야 한다. 많은 이들의 경우 더 분명한 까닭이 있다. 그들은 둘째 계명의 효력을 알아보면서도 그것이 자신들과 자기 미신에 적용되지 않는 듯 보이게 하려고 열째 계명을 둘로 찢어야 한다.
셋째. 어느 쪽이 아홉째이고 어느 쪽이 열째인지 확정할 수 없다. 율법을 되풀이하는
신 5:27〔원문 표기. 해당 구절은 5:21〕에서는 아내를 탐하는 일이 집을 탐하는 일보다 먼저 나오기 때문이다.
넷째. 두 탐욕이 서로 다른 불의라고 밝힐 수 없다. 그래서 그들 자신도 십계명을 풀이할 때 언제나 아홉째와 열째 계명을 한데 묶거나 뒤섞는다.
다섯째. 십계명의 문구 자체가 ‘탐내지 말라’는 한 행위를 금하고 ‘네 이웃의 것이라면 무엇이든’이라는 공통 대상을 가리킴으로써 하나의 계명임을 분명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