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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의 정수 - 윌리엄 에임스(164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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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 하나님의 작정과 경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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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의 능력 있는 사역에서 작정이 첫 자리를 차지한다. 이 사역 방식이 가장 완전하여 하나님의 본성에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2. 하나님의 작정은 전능하신 권능으로 자신의 경륜에 따라 모든 일을 이루시기로 확정하신 뜻이다. 엡 1:11. 그분은 자신의 뜻의 경륜을 따라 모든 일을 행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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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나님의 작정에는 그분의 변함없으심, 진실하심, 신실하심이 드러난다.
4. 변함없으심이란 하나님의 작정이 언제나 바뀌지 않는다는 뜻이다. 민 23:23 [개정본에는 민 23:19 표기]. 능하신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하지 않으시며, 인자가 아니시니 뜻을 돌이키지 않으신다. 잠 19:21. 여호와의 경륜이 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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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진실하심이란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것만을 밝히신다는 뜻이다. 렘 13:10 [개정본에는 렘 10:10 표기]. 여호와는 진리의 하나님이시다. 롬 3:4. 하나님은 참되시고 사람은 모두 거짓되다 하라. 그분의 말씀이 때로는 다른 뜻으로 들릴 수 있으나, 그 의미는 언제나 작정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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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신실하심이란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것을 작정하신 그대로 이루신다는 뜻이다. 사 46:10. 내 경륜이 설 것이니 내가 기뻐하는 모든 것을 이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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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하나님의 모든 작정은 영원하다. 고전 2:7. 행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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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하나님의 경륜은 이 작정에 속한다. 엡 1:11. 행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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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하나님의 경륜이란 지성과 의지로 옳다고 여기신 일을 어떻게 가장 잘 이루실지 헤아리시는 것과 같다.
10. 하나님께 경륜을 돌리는 까닭은 그분이 완전한 판단으로 모든 일을 자원하여 정해진 뜻에 따라 행하시기 때문이다. 인간의 판단처럼 먼저 조사한 결과에 의존한다는 뜻은 아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과 각각의 일을 한꺼번에 보시고 뜻하신다. 그러므로 이것을 숙고에 비유하지만 엄밀한 뜻의 숙고는 아니다.28
11. 이 경륜의 완전성에는 세 가지가 함께한다. 첫째는 세워 놓은 목표나 목적이고, 둘째는 그 목적을 향하는 지성의 구상이며, 셋째는 의지의 의도와 기쁘신 뜻이다.
12. 이 경륜의 목적은 하나님 자신의 영광이다. 곧 사역적 권능으로 나타나고 그분이 하시는 일에서 빛나는 하나님의 선하심이나 완전성이다. 엡 1:6. 그분의 영광스러운 은혜를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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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모든 제작자29, 곧 계획을 세워 밖으로 일을 행하는 사람은 미리 마음속에 본을 마련해 두고, 일을 시작할 때 그것을 살펴 그에 맞추어 작업한다. 하나님도 본성의 필연성이나 경솔함이나 강요로 일하시지 않고 지극히 완전한 이치에 따라 일하신다. 그러므로 이루어질 모든 일의 모범 원인인 본이 그분의 지성에 앞서 있다고 이해해야 한다. 히 11:3. 보이는 것들은 나타난 것들로부터 지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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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만물의 본은 하나님께서 아시는 하나님의 본질이다. 피조물이 어느 정도 그 본질을 닮아 하나님의 완전성의 형상이나 흔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지성으로 생각하신 피조물은 피조물 자체가 지닌 본성의 본이나 형상이다.
15. 분석으로 지식에 이르는 사람은 사물 자체에서 마음속의 본을 얻는다. 먼저 사물이 자체로 존재하고, 그다음에 사람의 감각에 들어오고, 마침내 지성에 이르러 뒤따르는 행위를 이끌 관념30을 이룬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것을 그 생성이나 구성으로 아시며 사물을 분석하여 지식을 얻으시지 않는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자체로 존재하기 전에 하나님의 지성에 먼저 있다.
16. 우리에게는 사물 자체가 본이고 우리의 지식이 그 형상이다. 하나님에게서는 신적 지식이 본이며 사물 자체가 그 형상 또는 뚜렷한 닮은 모습이다.
17. 인간에게서는 관념이 먼저 마음에 새겨지고 뒤에 사물에 표현된다. 하나님에게서는 관념이 다른 데서 나오지 않으므로 새겨지는 일이 없고, 그 관념이 표현되는 일만이 있다.
18. 이 한 가지 근거만으로도 공로나 미리 보신 믿음에 관한 모든 오류를 충분히 반박할 수 있다. 하나님의 작정이 그런 예견에 의존한다면 하나님의 관념이 다른 것에서 나와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본성에 전혀 맞지 않는다.
19. 하나님 안의 관념이나 본을 그 자체로 보면 오직 하나이다. 그러나 피조물에 대한 여러 관계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보면 여럿이 된다. 그러므로 한 피조물의 관념은 다른 피조물의 관념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20. 피조물의 모든 완전성은 하나님의 능동적 권능에서 나오므로 하나님 안에 그 본이 있다. 불완전성을 불완전성 자체로 고찰하면 그 본은 없다.
21. 따라서 악을 아는 것은 선의 부재를 아는 데 달려 있다. 악이 선의 결여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존재하는 방식대로 알려진다.
22. 관념들은 여럿이며, 그중 일부는 서로 연결되고 서로 의존한다. 여기에서 앞과 뒤의 일정한 순서가 생긴다.
23. 관념을 하나님의 의지의 작정에 앞서는 것으로 보면 사물의 무엇임31과 가능한 존재만을 나타낸다. 하나님의 의지가 결정하신 뒤의 것으로 보면, 같은 사물을 실제로 존재하게 될 것으로 나타낸다.
24. 이 두 관점에서 하나님의 지식은 단순 지성의 지식과 직관의 지식으로 구별된다.
25. 단순 지성의 지식은 가능한 모든 것에 대한 지식이다. 곧 하나님 안의 가장 완전한 지식에 따라 이루어질 수 있는 모든 것과 각각의 것을 아는 지식이다.
26. 직관의 지식은 모든 장래 일에 대한 지식이다. 그 일의 본성이 필연적이든 자유롭든 우연적이든 모두 포함된다.
27. 하나님은 단순 지성32으로 아시는 것을 자신의 충족성으로 아신다. 직관의 지식으로 아시는 것은 자신의 사역적 권능, 곧 자신의 의지의 작정으로 아신다. 시 33:15. 그들의 마음을 지으신 분이 그들의 모든 행위를 살피신다. 사 44:2 [개정본에는 사 44:7 표기]. 내가 백성을 영원히 세운 때부터 누가 나처럼 예고하며 선포하고 내 앞에 차례대로 펼쳐 놓겠느냐? 장래에 일어날 일을 그들에게 알릴 자가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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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어떤 이들은 하나님이 의지로 작정하시기 전에, 어떤 원인이 주어진다면 어떤 사건이 일어날지를 가정하여 아신다고 여긴다. 이른바 중간 지식이다. 그러나 이는 장래 사건이 하나님의 의지와 무관하게 확실히 일어나도록 정해져 있다고 보며, 하나님의 어떤 지식이 주로 그 대상에 의존하게 만든다. 이런 지식은 하나님의 크신 완전성과 양립할 수 없다.
29. 하나님의 관념은 사물에 있는 여러 측면에 따라 달리 불린다. 원리의 관점에서는 지성이라 하며, 하나님은 이로써 모든 것에서 각각의 것을 아신다. 각 사물에 속하는 진리의 관점에서는 지식33이라 하며, 그 범위로는 전지이고 사물이 각자의 분량대로 지니는 존재에 관해서는 예지이다. 진리들이 서로 의존하는 관계의 관점에서는 지혜34라 하며, 이로써 하나님은 각각에 무엇이 적합하고 무엇이 어긋나는지 아신다. 실천에서 정할 전체 질서의 관점에서는 신중함이라 하며, 각각에 가장 알맞은 때를 적용하실 줄 아신다. 마지막으로 실행의 관점에서는 기술이라 하며, 모든 일을 가장 능숙하게 이루실 줄 아신다. 히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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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성경에서는 이해가 불완전한 사람이 하나님의 완전한 지성을 알아듣도록 이 말들을 서로 바꾸어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말들의 고유한 성격으로 보면 앞서 말한 구별이 성립한다.
31. 어떤 이들이 우연적으로 일어날 장래의 일에 관하여 하나님께 추측에 의한 지식을 돌리지만, 이는 하나님의 본성과 완전성에 명백히 어긋난다.
하나님의 경륜을 완전하게 하는 세 가지로 목적, 지성의 구상, 의지의 의도를 들었다. 이제 셋째인 기쁘신 뜻을 살필 차례이다.
32. 하나님의 기쁘신 뜻은 모든 일을 지극히 자유롭고 효력 있게 결정하시는 하나님의 의지의 행위이다.
33. 성경에서 기쁘신 뜻은 대개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구원의 선을 주시려고 뜻하고 정하시는 선한 의지를 나타낸다. 그러나 하나님의 모든 경륜이 그분을 기쁘시게 하므로 신학자들이 성경의 뜻을 따라 하나님의 모든 경륜을 설명하는 데 이 말을 쓰는 것은 옳다.
34. 이 의지는 참으로 자유롭다. 하나님은 무엇을 뜻하시든 본성의 필연성에 따라 뜻하지 않으시고 경륜에 따라 뜻하시기 때문이다.
35. 하나님의 의지는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으므로 가장 자유롭고 절대적으로 자유롭다. 인간과 천사의 의지의 자유는 하나님께 의존하고 다른 데서 받은 자유이므로 그보다 덜 자유롭다.
36. 밖으로 행하시는 일에서는 자유가 내적 활동에서처럼 단지 수반되는 것이 아니라 원리로서 앞선다.35 하나님은 밖으로 이루실 일을 본성의 필연성에서 뜻하시지 않고 앞선 선택으로 뜻하신다. 하나님의 본성과 그 행위들 사이에 필연적 연결36이 없기 때문이다.
37. 이 의지는 효력이 있다. 하나님은 뜻하시는 것을 정한 때에 이루시며, 그분이 이루어지기를 뜻하신 일 가운데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시 115:3, 135:6. 여호와는 기뻐하시는 일을 모두 행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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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그러므로 하나님의 의지는 만물의 제일 원인이다. 계 4:11. 만물이 주의 뜻으로 존재하며 창조되었다. 하나님의 의지가 밖으로 행하기를 뜻하실 때는 대상의 선함을 전제하지 않으시며, 뜻하심으로 그 대상을 이루신다. 약 1:18. 그분은 뜻하신 대로 우리를 낳으셨다. 롬 9:18. 그분은 뜻하시는 자를 긍휼히 여기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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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그러므로 엄밀한 뜻에서 하나님의 의지에 원인을 제시할 수 없다.
40. 하나님이 어떤 것이 다른 것을 위하여 존재하도록 뜻하신다고 말하는 것은 옳다. 그러나 앞의 것이 하나님의 의지를 내적으로 움직여 뒤의 것을 정하게 하는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나님은 아래에 있는 것들이 생기고 유지되며 소멸하도록 해와 별이 있게 하셨다. 그렇다고 해와 별이 하나님의 뜻을 일으킨 원인은 아니다. 하나님 밖의 것들은 하나님의 의지에 의존하면서 서로 원인과 결과가 되지만, 하나님의 의지의 원인이 그 의지 밖에 있지는 않다.
41. 또한 하나님 안에서 하나를 뜻하시는 일이 다른 것을 뜻하시게 하는 작용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 원인이 결과에 작용하고 결과가 원인에 의존하는 관계는 하나님의 의지 안에 있을 수 없다. 하나님의 의지는 바로 하나님 자신이며, 한 번의 행위로 모든 것을 참으로 단순하게 동시에 뜻하신다. 다만 스콜라 학자들이 말하듯, 한 사물에 대한 하나님의 의지의 수동적 관련37이 다른 사물에 대한 수동적 관련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뜻에서 하나님이 한 일을 뜻하시므로 다른 일을 뜻하신다고 말하는 것은 참되고 경건하다.
42. 그러므로 하나님은 피조물의 어떤 행위가 앞서야 뒤따라 이루어질 일들을 많이 뜻하시지만, 하나님이 뜻하시는 행위 자체가 결과처럼 피조물의 행위에 의존하지는 않는다.38 또한 ‘선행 의지’라는 이름으로 스콜라 학자들이 velleitas, 곧 이루어지지 않아도 그만인 바람이라 부르는 불완전한 의지를 하나님께 돌릴 수 없다. 그것은 전지하시고 전능하시며 무한히 복되신 본성에 어울리지 않는다.
43. 그러므로 하나님이 피조물의 행위에 앞서 어떤 것을 뜻하시다가 나중에는 그 피조물에 대해 그 뜻을 버리고 다른 것을 뜻하신다는 견해는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런 견해는 하나님의 의지를 변할 수 있고 피조물의 행위에 의존하는 것으로 만들어, 피조물의 행위가 변할 때마다 하나님의 의지도 변하게 한다.
44. 그 견해를 따르면 우리 자신과 우리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도록 말씀에서 정하신 표현도 뒤집힐 것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내가 이 일이나 저 일을 하겠다’라고 모든 일에 말하는 대신, ‘사람이 원하면 하나님께서 이 일이나 저 일을 하실 것이다’라고 해야 할 것이다.
45. 하나님의 의지는 가장 큰 일과 가장 작은 일, 우연한 일과 필연적인 일과 자유로운 일을 빠짐없이 정한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화롭게 되시고 교회가 그분을 통하여 구원받는 일로 이를 보여 준다. 시 2편, 110:1, 40:7–9. 히 7:16, 21. 엡 5:25. 딤후 1:9. 바로의 일도 그러하다. 출 1장, 3장. 하나님은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박해하고 넘어뜨리려 하도록 모든 일을 배치하셨고, 그가 박해하도록 완고하게 하셨다. 그러나 바로와 이스라엘은 자유롭게 행했다. 요셉이 팔린 일도 하나님이 뜻대로 정하셨으나 모든 일이 자유롭고 우연적으로 일어났다. 사람의 마음(시 33:15. 삼상 10:9, 26. 잠 21:1.),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일(출 21:13.), 품에 던지는 제비(잠 16:33.), 땅에 떨어지는 작은 참새와 머리털 하나하나(마 10:29–30.), 백합화와 꽃과 들풀(마 6:28, 30.), 마침내 모든 피조물에 대해서도 성경은 이를 보여 준다. 욥 38장. 시 104편. 사 45:7. 렘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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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하나님이 모든 것을 정하시지 않는다면 그 의지는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제일 원인이 될 수 없다. 반대로 생각하는 이들은 첫 근원을 둘 또는 그 이상으로 놓을 수밖에 없으니, 이는 진리와 크게 어긋난다.
47. 그러나 하나님의 의지는 그분의 지식과 권능과 같은 방식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지식은 알 수 있는 모든 것을 알고 권능은 가능한 모든 것을 행할 수 있으므로, 둘 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넘어 미친다. 그러나 하나님은 뜻하실 수 있는 모든 것을 뜻하지 않으시고, 뜻하기로 판단하신 것, 곧 실제로 있게 될 것을 뜻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전지하고 전능하신 분이라 부를 수는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뜻하시는 분39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48. 하나님이 이 모든 일에서 뜻하시는 것은 어디서나 효력을 낸다. 그분은 뜻하시는 것을 얻지 못하도록 방해받거나 좌절되실 수 없다. 참으로 뜻하시는 것을 얻지 못하신다면 가장 완전하고 복되신 분이 아니실 것이다.
49. 그러나 하나님의 의지는 모든 장래 일에 필연성을 부과하지 않고, 사건의 결과를 확실하게 한다.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뼈가 꺾이지 않기를 뜻하셨으므로 결과는 확실했고 그 뼈가 꺾일 수 없었다. 그래도 군인들의 창이나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이차 원인에 필연성이 부과되지는 않았다.
50. 뜻하시는 모든 것을 확실히 이루시는 하나님의 의지가 모든 것을 엄격한 필연성으로 몰아간다고 할 수 없다. 오히려 그 의지는 사물에 있는 모든 우연성과 자유의 첫 뿌리이자 작용 원인이다. 그러한 원인에서 그러한 결과가 뒤따르도록 효력 있게 미리 정하시기 때문이다.
51. 하나님이 뜻하시는 것에는 일정한 순서가 있다고 이해한다. 그분은 가장 완전한 이치에 따라 일하시므로 목적을 먼저 뜻하시고, 그 목적의 수단을 뒤이어 뜻하신다. 수단 가운데서는 목적에 가장 가까운 것을 먼저 뜻하신다. 실행의 순서에서 처음인 것은 의도의 순서에서 마지막이며, 그 반대도 그러하다.
52. 하나님의 이 의지는 일부는 감추어져 있고 일부는 계시되어 있다. 신 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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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이 의지를 드러내는 수단을 표지의 의지라고 부르는 것은 옳다. 사람 사이에서 표지가 원하는 것을 나타낸다는 비유적 뜻에서도 그러하며, 그 표지가 하나님의 고유한 의지를 부분적으로 나타내는 결과나 수반 요소라는 환유적 뜻에서도 그러하다.
54. 옛 라틴 운문은 다섯 가지 표지를 든다. Praecipit, Prohibet, Permittit, Consulit, Implet, 곧 명령하시고, 금하시고, 허락하시고, 권고하시고, 이루신다는 것이다. 그러나 권고는 명령과 같으므로, 그 대신 Promittit, 곧 약속하신다는 말을 넣는 편이 낫다.
여기까지 하나님의 사역적 권능을 일반적으로 다루었다. 이 권능은 하나님의 충족성과 함께 믿음의 합당하고 충분한 대상을 이룬다. 이제 사역적 권능의 여러 종류를 다룬다.

각주

28
사람은 조사하고 사실을 모으고 여러 선택지를 저울질하여 결과와 수단을 정한다. 하나님의 판단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하나님은 뜻을 정하여 행하신다. ↩
29
발명가 또는 창작하는 사람이다. 처음 구상하거나 손으로 만들어 내는 이를 뜻한다. ↩
30
사람의 마음에 있는 어떤 것의 형태 또는 형상이다. ↩
31
어떤 것이 그 종류의 것이 되게 하고 다른 것들과 구별되게 하는 본질 또는 존재이다. ↩
32
하나님의 절대적 지식이다. ↩
33
앎을 뜻한다. ↩
34
지혜를 뜻한다. ↩
35
앞서 간다는 뜻이다. ↩
36
앞서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
37
사물들 사이에 닿음, 연결, 접촉이 있다는 뜻이다. 에임스는 ‘수동적 관련’을 하나님의 의지가 한 사물에 효력을 미쳐 다른 사물을 일으키는 관계에 쓴다. ↩
38
사람의 의지에 의존하여 생기는 결과라는 뜻이 아니다. 사람의 의지가 앞서기를 기다렸다가 순서상 뒤따르는 사건이라는 뜻이다. ↩
39
모든 것을 뜻한다는 뜻이다. 의지 작용은 의식적으로 선택하거나 결정하는 능력을 말한다. ↩
◀ 제6장 하나님의 사역적 권능8 / 64제8장 창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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